무분별한 대학 진학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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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대학 진학 이대로 괜찮은가
  • 구희주
  • 승인 2015.03.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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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대학 진학 이대로 괜찮은가


1905년 숭실대학교를 시작으로 대학이 대한민국에 생긴 지 어느덧 110년이 지났다. 1990년대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평등의 물결을 시작으로 비정상적으로 대학의 양적 증가가 이루어졌고 대학 진학률도 이에 맞추어 급증하여 2008년 83.8%의 고점을 찍었으며, 현재는 주위 사람 10명 중 7명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은 어느새 누구나 진학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급증한 대학 진학률이 낳은 우리 사회의 부작용은 없을까.

첫째로, 급증한 대학 진학은 기업과 학생 간에 시각 차이를 만들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대학 졸업생이기 때문에 비싸게 쓸 이유가 없으며, 고졸 정도의 능력만 있어도 되는 직종에서도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여 일에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구직을 원하는 학생 입장에서도 명색이 대학 졸업생이니 그 기대는 높다. 힘든 일은 싫고, 또한 연봉이 적은 곳도 싫다. 이런 인식은 대기업에는 수많은 구직자가 몰리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작년 서울대의 취업률은 61%에 불과하며, 현재 대한민국의 체감 청년 실업률은 21%, 청년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있지만, 만약 이들이 눈을 낮춘다면 들어갈 수 있는 직장은 많았을 것이라 필자는 생각해본다. 원하는 직장에 취직하지 못하는 사회 현실에 좌절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고시 열풍이 또 하나의 부작용이다. 한 번에 입신양명할 수 있다는 메리트와 실업에 대한 공포, 대기업으로의 취업난은 고시 열풍을 만들어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인재들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큰 국가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대학에서는 현실에서 쓰이지 못하는 교과서적인 지식의 전달보다 사회 현실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육성하여, 대학 졸업을 받은 학생들을 고급 인력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없다면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보다는 눈을 돌려 자신만의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에서 쉽게 타인이 대체하여 일할 수 있는 톱니바퀴 같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자신만의 뛰어난 기술로 사회에서 꼭 필요한 ‘린치핀’같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또 하나의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지만 성공을 얻으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에 좌절하지 말고 한 번이라도 더 시도해보는 것 아닐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여러분의 용기 속에 여러분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있다. 모든 청년들이여 파이팅!



조민욱.jpg  조민욱(수학 15)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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