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천장 지수 높여야 국가경쟁력 제고할 수 있다
상태바
유리 천장 지수 높여야 국가경쟁력 제고할 수 있다
  • 이유진
  • 승인 2015.03.25 1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리 천장 지수 높여야 국가경쟁력 제고할 수 있다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의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28개 OECD 국가의 유리 천장 지수(The glass-ceiling index)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고위직으로 올라가는데 있어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는지를 점수로 매긴 것인데 우리나라가 꼴지를 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면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리 천장 지수는 고등교육, 임금격차, 고위직과 임원, 의회진출 등의 9개 지표에서 여성 지위의 현주소를 산출한 것으로 여성의 정치사회적 지위를 국제적으로 비교해 알려주는 수치이다.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25.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1위 핀란드의 80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평균 60여 점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고 무슬림 국가인 터키의 29.6점보다도 낮은 점수다. 비록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가 과거에 비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국제 표준에 비하면 아직도 초보 수준에 불과하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여성의 대학 진학과 고학력 여성의 비율은 증가했지만 기업이나 정부 부처의 고위직으로 승진한 여성 비율은 아직도 2~3%에 불과하다. 설상가상으로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도 지난 2012년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역구의원은 20명, 비례대표 전국구의원은 27명, 총 47명으로 전체 의원정수 300명의 15.7%에 불과하다. 그 밖에 남성과 여성의 취업률 격차는 22%, 평균 임금 격차는 37.5%로 OECD 평균인 각각 15.0%와 22.5%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직장에서 고위 관리적 여성 비율과 여성 임원 비율은 더욱더 떨어진다.

 

여성 인재의 활용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이다. 최근 더욱 악화되고 있는 낮은 출산율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육아 부담으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았지만 장관이나 청와대 비서실의 여성의 비율은 전혀 올라가지 않고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방해하는 다양한 육아 및 교육과 관련된 복지 문제를 사회구조적 차원에서 해결하지 않고는 국가발전을 위한 여성 인력의 활용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