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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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민
  • 승인 2015.03.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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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전에 못 먹고 못 살 때가 있었다. 그 당시엔 오히려 적당히 살집이 있는 몸매가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비만이 문제가 된다. 또한 비만은 외모나 몸매 같은 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여러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정상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미를 추구하기 위해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번에는  비만에 대해서 올바른 체중감량 방법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한다.
1. 비만이란? 
비만(肥滿)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자면, ‘살찔 비(肥)’에 ‘찰 만(滿)’이다. 즉, 살찐 상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로 정의 내리고 있다.
2. 비만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우리 몸의 체지방을 측정하여 비만을 진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겠지만, 실제로는 체지방만을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비만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가 흔히 이용된다. 
3. 그렇다면 체질량지수(BMI)를 이용하여 비만을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는가?
과목별 성적도 점수에 따라 ‘ABCDF’로 그 단계를 구분하여 성적이 좋고 나쁨을 구별하듯, 비만도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비만의 심한 정도를 구분한다.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일시 저체중, 18.5에서 22.9는 정상, 23에서 24.9는 과체중, 25에서 29.9는 경도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이다. 
4. 허리둘레는 중요하지 않는가? 방송에서 복부비만이 건강에 안 좋다고 하던데?
중요하다. 실제로 체질량지수나 체중이 정상이라고 하더라도, 허리둘레가 굵은 경우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등 여러 질환의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위험도 상승 기준 - 남자 : 90cm(35인치), 여자 : 80cm(32인치)]
5. 부분비만의 해결은 어떻게 하는가?
1) 부분비만은 사실 엄밀히 따져본다면 건강적인 면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하지만 여성들은 나이나 결혼 유무에 관계없이 외모나 체형은 평생 신경을 쓰게 되므로, 근력운동이나 부분 지방흡입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것은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6. 남녀의 비만이 흔하게 오게 되는 원인 및 시기
남자: 30대 이후. 30대 이후에는 대부분 직장에 근무하게 되면서 업무로 인하여 잦은 회식과 활동량도 줄어들고 운동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게 된다. 
여자: 여성들은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크게는 임신과 출산, 육아 등도 영향을 많이 끼친다. 특히 야식하는 습관이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7. 체중감량의 방법은?
체중감량법은 크게 식생활 조절, 운동요법, 수술이나 시술이 있다.
1) 식생활 조절(=다이어트법, 식이요법)
① 식생활 조절은 체중감량을 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다. 운동을 하더라도 먹는 것을 조절하지 않고서는 체중감량이 매우 힘들다. 
② ‘고기(황제) 다이어트’나 ‘바나나 다이어트’, ‘토마토 다이어트’, ‘레몬 디톡스’ 등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었다. 하지만 유행에 따른 다이어트를 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③ 섭취열량은 줄이더라도 영양소의 배분은 중요하기 때문에, 영양 권장량과 비만도를 고려한 균형 있는 영양 섭취(탄수화물 55∼60%, 단백질 20∼25%, 지방 15∼20%)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④ 하루 300~500kcal의 영양 섭취를 줄이면 주당 약 0.5kg의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식사 조절은 영양결핍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조절하는 것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2) 운동요법
① 지속적인 운동은 체중을 감소시키는 뿐만 아니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체중감량 후에는 ‘요요현상’이 오는데, 운동을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은 근육량과 심폐능력을 향상시키고,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고 자신감이 증가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이러한 운동요법은 체중조절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② 운동으로는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며 하루 30~40분, 일주일에 3~5번 정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운동 강도와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좋으며, 한 번에 실행하기 힘든 경우 짧은 시간에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③ 종아리 및 팔뚝에 살이 많은 부분비만의 경우는 해당 부위의 적절한 근력운동도 체형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방법은 혼자서 스스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초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르게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3) 수술과 시술
초고도 비만환자의 경우, 위의 일부를 자르거나 소화경로를 우회시키는 소위 ‘비만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부분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흡입시술’ 등을 하기도 한다. 여기서 꼭 강조하는 바는, 이러한 수술과 시술은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도 있으므로 무분별한 시행은 좋지 않으며,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이승화사진.jpg


이승화 의사(fmdoctor@hanmail.net), 가정의학과 전문의ㆍ다음스토리볼 연재中 http://storyball.daum.net/story/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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