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 얼마나 알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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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 얼마나 알고 있니?
  • 이연주
  • 승인 2012.02.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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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재, 앞으로의 미래를 기록할 대학생들의 공간

꼭지1.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대학신문의 역할
“학교, 학생, 직원 3주체를 주지하고 감시한다”

유명지 학우는 올해 대학에 입학한 12학번 새내기다. 신나는 캠퍼스 생활을 기대하며 학내 곳곳을 탐방하던 그는 배포대에 놓인 대학신문을 보게 됐다. 주로 기성신문을 접하던 유 학우에게 대학신문은 낯설기만 하다. 대학생들이 기자가 되어 직접 제작한다는 대학신문의 역할에 대해 궁금증을 품은 유 학우는 대학신문사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대학신문의 출발
우리나라의 대학신문은 1906년에 설립된 숭실학당 대학부에서 1912년에 창간한 ‘숭대시보’에서 시작됐다. 이후 대학신문이 본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한 것은 1945년 8ㆍ15 광복 이후부터였다. 해방이 된 뒤로 여러 대학에서 앞다투어 신문을 발간하기 시작해 1950년 6.25 사변 직전까지 총 11개의 대학신문이 창간됐다. 하지만 6ㆍ25 사변으로 인해 대학신문은 휴간이나 폐간되고 말았다. 그 와중에도 여러 대학신문이 창간되는 움직임을 보였고, 1953년 10월, 서울이 수복된 뒤 각 대학들은 각 대학의 신문을 복간했다. 그후 학내에서 동인지와 같은 역할을 했던 대학신문은 학내 부속 기관으로 탈바꿈해 출발하기 시작했다.

대학신문은 ‘정보창구’이며 ‘소통의 장’이자 ‘학우들의 목소리’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자 전국대학신문주간교수협의회 신임회장인 이준호 회장(이하 이 회장)과 건국대학교 학보사 권혜림(국어국문학과 10) 편집국장(이하 권 편집국장), 서울여자대학교 학보사 조아름(생명환경공학과 10) 편집국장(조 편집국장), 항공대학교 학보사 박윤희(물류관리학과 10) 편집국장(이하 박 편집국장)에게서 대학신문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이 회장은 “대학생들에게 대학신문은 거울과 같은 존재이며 대학생활의 길잡이”라고 말한다. 대학신문이 속해 있는 대학의 성격과 특성, 학교 정책, 학내 이슈, 학생복지 정보, 학생회 활동, 학술 정보 등을 일목요연하게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학내 구성원들의 소속감, 편의성, 자존심을 함양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학신문의 중요한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편집국장은 “대학신문이 발행되지 않으면 대학생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정보가 많다”며 그 예로 학교에서 대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진행하는 사업, 학생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 또는 다툼 등을 들었다. 누구나 정보전달은 할 수 있겠지만 누가, 언제, 왜, 어떻게 그랬는지를 전해주는 ‘정보창구’의 역할은 대학신문이 한다는 것이 권 편집장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학보사가 항상 대학생들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니”라며 “학교, 학생, 직원 3주체를 주지하고 감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편집국장은 “대학신문은 ‘소통의 장’”이라 말했다. 대학생들과 대학기자들이 대학신문을 통해 대화를 자유롭게 나누며 쌍방향 소통을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대학신문은 사회 각 현안에 대해 대학생들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러한 점은 대학신문과 대학생이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전했다.
박 편집국장은 앞서 나온 ‘정보창구’와 ‘소통의 장’을 아우르며 대학신문은 ‘학우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신문을 통해 개인적으로 학교에 건의하기 힘든 교내외의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박 편집국장은 “대학신문은 학생들에게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권 편집장은 “최근 SNS의 발달로 학보사들이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면에 내용을 반영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그 외에도 설문조사, 학우들을 취재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어
요즘 대학생들에게 최고의 화두는 취업이다. 이 회장은 취업의 요건으로 자신의 능력과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소통과 관련된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과 관련된 능력을 기르기 위해 기성신문뿐만 아니라 대학신문에서 주어지는 특성 있는 대학에 관한 정보와 콘텐츠를 접해보는 것이 습관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대학신문의 내용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하면서 피드백하는 습관도 기르면 유익한 대학생활과 원하는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권 편집국장 “자신이 4년 또는 그 이상 머물 대학교라는 곳에서 걸러진 정보만을 전달하는 ‘객체’보다 자신이 직접 발로 뛰고 땀 흘려 얻은 정보를 적게는 수천, 많게는 수만의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주체’가 돼보는 것도 인생의 값진 경험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 바란다
조 편집국장은 학생들은 대학신문의 존재와 그 역할에 대해 항상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신문이 학생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말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항상 관심 있게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편집국장은 “언론의 힘을 믿고, 문제가 있으면 학보사에 건의해 의견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기자들은 학생들에게 좋은 신문을 만들어 주겠다는 열정과 사명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배포대 위에 놓여있는 신문을 보게 된다면 손을 뻗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꼭지2.
명대신문이 달려온 시간들
올해 창간 58주년을 맞이하는 명대신문이 새내기 여러분에게 역사의 현장을 공개한다

1954년 11월 창간된 이래 올해로 5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명대신문은 60여 년에 달하는 역사를 거치며 크고 작은 일을 겪어왔다. 신문의 대문이라 불리는 제호의 변화부터 현재 신문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본지와 함께 명대신문의 역사 속으로 떠나보자.

신문의 이름, 제호의 변화
명대신문의 제호는 1954년 11월, ‘근화학보’라는 제호로 1호와 2호가 창간된 이래로 총 16번에 걸쳐 변화해왔다. 이후 △3호부터 37호까지는 ‘문리사대학보’ △38호는 ‘문리실대학보’ △39호부터 51호까지는 ‘문리실과대학보’ △52호부터 74호까지는 ‘명지대학보’로 제호가 바뀌었으며, 75호부터 현재 931호까지는 ‘명대신문’을 제호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우리대학이 1952년 근화여자초급대학을 설립한 이후 서울문리사범대학, 명지대학으로 개편된 역사에 따라 명대신문이 함께해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로에서 가로로, 낯선 편집방식을 도입하다
1969년에 발행된 101호는 당시 명대신문에 있어 큰 혁신이었다. 세로편집이던 지면구성을 가로편집으로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101호부터 제호도 세로에서 가로로 삽입됐다. 현재에는 신문의 가로편집 방식이 익숙하지만 그 당시 세로편집을 주로 하던 대학신문에서 이는 낯선 편집방식이었다. 101호 이후 현재 931호까지 명대신문은 가로편집을 이어오고 있다.

지면에 색을 입히다
1호부터 지면에 컬러가 들어가던 건 아니었다. 186ㆍ187호부터 최초로 컬러가 들어가며 △지령 200호 △213호 △373호 △지령 600호에도 컬러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후 660호부터 지면 1면과 8면에 컬러 사용이 고정됐다. 현재 새내기특집호에는 전면 컬러가, 개교기념특집호에는 3개의 면에 컬러가, 창간기념호에는 4개의 면에 컬러가 들어가고 있다.

펜 끝은 녹슬지 않는다
명대신문은 학우들이 겪어온 일들을 글로 기록하고, 알리고 있다. 그 예로 지난 1991년 노태우의 신군부 정권에 대해 학내에서 시위를 하던 도중 산화한 강경대 열사에 관한 호외를 제작해 학내 안팎으로 소식통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10년에는 선거세칙 위반에 관해 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이어진 책임공방에 이의를 가진 학우들의 모임인 ‘민들레’의 활동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학내 재단비리에 관련한 학우들의 활동과 재판 진행 상황을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명대신문은 매 학기마다 총학생회 활동을 점검함으로써 학내를 감시하는 역할을 잊지 않고 있다. 학내 소식뿐만 아니라 대학가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문제를 살펴 원인을 분석해 학우들에게 문제의식을 심어주기도 하다. 학우들의 축제인 대동제와 백마체전을 취재해 학내의 큰 행사를 알리고 있으며, 매년 ‘백마문화상’을 개최해 문인의 꿈을 꾸는 대학생들에게 발판이 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처럼 명대신문이 흔들리지 않고 1954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건 명대신문을 거쳐 간 기자들 덕분이기도 하다. 이들은 명대신문사 동문회인 ‘명신회’를 조직해 현직에 있는 기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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