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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연주
  • 승인 2012.02.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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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해체적 대화
창의적 사고는 자신이 접하고 있는 사물과 다른 사물 사이의 차별적 특성에 주목하는 행위에서 출발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은 차별적 특성에 주목하며 살아간다. 현재 사물의 차별적 특성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사고법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이 중 개념해체적 사고는 모든 개념이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을 활용하는 사고법을 말하고 있다.
모든 개념은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속성은 결정적 속성과 주변적 속성으로 나눌 수 있다. 결정적 속성은 특정 개념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특성이다. 주변적 속성은 다른 개념의 속성과 공유된다. 소금을 예로 들면, 짠맛이 결정적 속성이고 흰색ㆍ결정체ㆍ수용성 등이 설탕과 공유되는 주변적 속성이다. 창의적 사고는 결정적 속성은 그대로 두고, 주변적 속성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개념해체적 대화로 창의적 사고가 일상화된다
‘요즘 사람들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왜일까? 바빠서? 사고를 하는 방법이 훈련되지 않아서? 가장 큰 이유는 사고하는 기술을 배우지 않은 것에 있다. 사고하는 기술 중 쉽게 배우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념해체적 사고법을 익혀보자.
개념해체적 사고법은 일상적인 대화에서 개념 단위로 대화를 하지 않고 속성 단위로 대화를 하는 것을 말한다. “눈이 내리는 주말에 만나요”, “희망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이 늘고 있어요”와 같은 대화에서는 ‘눈’, ‘주말’, ‘만남’, ‘희망’, ‘정치’, ‘바람’, ‘국민’과 같은 개념들이 사용된다. 이러한 개념들은 일상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특별히 그 의미를 따져볼 필요가 없다. 개념 수준의 대화는 의미 전달은 되지만 사고가 자극되지는 않는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사고를 자극하려면 사고를 자극하는 질문을 해야 하지만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사고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개념을 해체해 속성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 “눈이 내리는 주말에 만나요”는 “겨울 하늘에서 흰색의 얼음이 내려오는 한 주의 마지막 날에 만나요”와 같이 바꾸어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길게 말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의미 전달을 위한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를 활용해 사고를 자극하는 활동이다. 이를 숙달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사고를 자극할 수 있다.

개념해체적 대화는 연습해야 숙달된다
사고법을 배웠으면 이제 꾸준히 연습해서 숙달해야 한다. “희망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이 늘고 있어요”라는 말을 다음 빈칸에 대화로 바꿔 보자.
바꿔 보았는가? 처음에는 개념의 속성을 추출해 내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국어사전을 활용하면 된다. 국어사전에서는 ‘희망’을 ‘앞일에 대하여 어떤 기대를 가지고 바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이 풀이 속에서 개념해체적 속성을 찾아낼 수 있다. 희망이라는 개념의 속성으로는 미래ㆍ기대ㆍ바람 등이 있다. 이 속성을 활용하면 된다. 어느 정도 숙달된 사람은 사전을 활용하지 않고도 속성을 추출해 낼 수 있다.
개념해체적 대화가 일상화되고 사고를 자극하는 활동이 빈번해지면 지금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이를 통해 삶의 한켠에 생각의 창고를 만들기 바란다.

필자: 현대창의력연구소 임선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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