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단상- 푸른 황하를 보았는가? 강이 강다운 절대고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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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단상- 푸른 황하를 보았는가? 강이 강다운 절대고도에서
  • 이연주
  • 승인 2011.11.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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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황하를 보았는가? 강이 강다운 절대고도에서
푸른 황하를 보았는가?  
강이 강다운 절대고도에서  

중국 칭하이 성(?海省)의 해발고도는 무척 높다. 티베트 고원 동북부에 위치한 칭하이 성에서 밤하늘을 보면 ‘별이 손에 잡힐 듯하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느낀다. 황하가 발원하는 곳! 하늘같은 칭하이 성 바옌카라산맥의 야허라다쩌산에서 쏟아진 물이 모이는 습지가 있다. 습지의 이름은 성숙해(星宿海). 별이 잠드는 바다라. 그 황홀한 이름에 홀린 모험심 많은 이들이 고산병을 참아가며 황하의 발원지로 향한다. 
황하는 칭하이 성 남동부를 동류하여 쓰촨 성 경계에 이르고, 지스산맥 동단을 굽어 간쑤 성 남부의 루얼가이 초원으로 들어가 북서로 흘러 다시 칭하이 성으로 돌아간다. 성으로 돌아간 황하는 칭하이 성도 시닝 남쪽을 동류해 다시 흘러 나간다. 칭하이 성을 흐르는 강답게 황하의 물은 파랗다. 인간의 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리라. 특히나 칭하이 성에는 싼장위안 국가급 자연 보호구가 황하, 장강, 란창강 원류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칭하이 성에서 본 황하는 강의 본모습이 어때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황하 주변은 인구밀도가 희박한데다 가난하고 개발의 여지가 없기에 강이 강처럼 남아있을 수 있다. 하지만 수천 년간 인간을 먹이기 위해 강을 파헤치고 이리저리 흐름도 바꿔본 것이 중원의 역사였다. 중원의 정부는 늘 황하를 다스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결코 그것을 달성한 예는 없다. 우리의 강은 어때야 하는지, 황하가 반면교사(反面敎師)다. 

필자: 이상엽 다큐멘터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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