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비리, 독하게 싸워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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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비리, 독하게 싸워 이기자
  • 채원혜
  • 승인 2011.10.05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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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호 1면 ‘양캠 비상대책위원회, 재단비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를 읽고

필자는 평소에 우리대학 재단에 비리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막상 재단비리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전혀 놀라지 않았다. 곧 각종 포털 사이트에 우리대학 재단비리와 관련된 기사가 연달아 순위권에 올랐다. 필자는 재단비리 관련 기사에 달린 우리대학 학우의 댓글에 폭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댓글의 내용은 ‘우리대학이 드디어 큰일을 해냈다. 서울대학교와 각종 대학을 모두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했다. 자랑스럽다’였다. 필자도 우리대학이 참 자랑스러웠다. 처음으로 한국대학 순위에서 1위를 해준 우리대학이 소속 학생 입장에서 자랑스럽지 않은가.
재단비리로 횡령한 돈은 결국 학우들의 등록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단비리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면 등록금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따라나올 수 밖에 없다. 필자는 2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음식점에서 일을 했었다. 필자는 누군가에게 본인을 소개할 때 “나는 양파 같은 사람입니다. 항상 새로운 면이 보이며, 그 새로움이 너무 매워 모두들 코가 찡해질 것입니다”라고 양파를 인용해서 말했다. 양파는 항상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필자만의 착각이었다. 음식점에서 양파 한 상자를 썰다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매워 울 수밖에 없었다. 그때 양파에 대해 잘 모르면서 너무 쉽게 인용해온 필자 자신에게 실망했다. 이 일화를 언급한 건, 힘들게 돈을 벌어 등록금을 냈다는 말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양파’다. 필자가 음식점에서 양파를 매일 썰어보고 나서야 양파의 매움에 실감했듯이 재단비리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대학 학우라면 재단비리가 발생했을 때, 한번쯤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봤을 것이다. 필자 또한 등록금이 재단의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됐음을 알고 화가 났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말로는 비리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해결을 위해 실천한 것은 없다. 대부분의 학생들도 필자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비리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의 삶에 크게 와닿지 않기에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재단비리 문제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재단만의 싸움이 아니다. 우리대학 모든 학우와 재단과의 싸움이 되어야 한다. 기사를 통해 재단비리 문제의 진행사항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재단비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린다해도 제대로 해결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재단비리! 명지인들 모두 함께 양파보다 맵고 치열하게, 독과 같이 독하게 이 사건과 싸워 이기자!

                                                                                  김희정(문창 11) 학우[명대신문을 읽고] 김희정 학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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