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비리 해결을 위한 전체 비상대책위원회 꾸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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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비리 해결을 위한 전체 비상대책위원회 꾸려져
  • 황윤식
  • 승인 2011.06.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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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명지학원 앞 기자회견 및 집회 예정돼

명지학원 비리 사건으로 재단비리와 관련한 학우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양캠 총학생회(인문캠 회장 김현아ㆍ행정 07, 자연캠 회장 진철현ㆍ정통 06)는 지난달 27일 전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고 자연캠 전체학생총회, 인문캠 비대위 회의, 선전전 및 자연캠 채플 거부 운동 등 학내에는 재단비리 관련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비대위 구성은 어떻게 됐는지, 활동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아봤다.

양캠 총학생회, 전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해
인문캠 총학생회는 지난달 11일 명지학원 산하 기관 구성원에 전체 비대위 구성을 제안했지만 동참한 단위는 자연캠 총학생회뿐이었다. 양캠 교수협의회나 관동대학교 총학생회 등은 동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명지전문대학 교수협의회만이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교수협의회 자체적으로 비리 문제를 다룰 것이고,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는 도움을 주겠다’고 전해왔다.
양캠 총학생회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 인문캠 학생회관 5층 총학생회실에 모여 전체 비대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인문캠 총학생회 김현아 회장, 최대식(경영 03) 부총학생회장, 최수지(경제 07) 정책국장과 자연캠 총학생회 진철현 회장, 곽진원(식영 04) 부총학생회장, 엄윤아(체육 08) 총여학생회장, 손영호(체육 05) 예술체육대학 학생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비리 관련 활동 내용 공유, 전체 비대위 구성안 논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체 비대위 위원장은 진철현 회장의 추천으로 김현아 회장이 맡았다. 이날 회의에서 양캠 총학생회는 △재단비리 척결 △민주적이고 투명한 재단 운영을 위한 제도 마련 △공정한 재판 요구 및 관련자 처벌 △외부회계법인 교체 △개방이사의 올바른 선임 △관련자료 공개 △횡령된 교비 환수 및 보상 △관선이사 파견 △총장 진상규명 및 사퇴 등의 목표에 합의했다.
또,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선전전, 항의방문, 재단 앞 집회, 1인 시위 등이 논의됐다. 오는 10일 오후 3시에는 명지학원 앞에서 전체 비대위와 일반 학우들이 함께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기로 결정됐다.

소식지 발행, 채플 거부 운동 진행 등 재단비리 해결을 위한 활동 활발
인문캠 총학생회는 재단 비리와 관련한 소식을 담은 소식지를 만들어 지난달 12일과 31일에 배포했다. 또, 지난 26일 인문캠 확대운영위원회의와 함께 총장실에 방문해 △외부회계법인 교체 △이사진 사퇴 및 관선이사 파견 등의 내용을 가진 요구서를 전달했다. 지난 2일에는 인문캠 본관 1층 S1135 시청각실에서 인문캠 비대위 첫모임이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총 48명의 학우가 참석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인문캠 비대위 위원장으로는 김현아 회장이 선정됐다. 인문캠 비대위는 앞으로 인문캠 학생회관 앞에서 선전전을 열고 오는 20일부터는 명지학원이나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문캠 비대위는 현재도 계속해서 비대위 구성원을 모집하고 있다.
자연캠 비대위는 지난달 23일 행정동 기획조정실(실장 주상호ㆍ경영학)을 방문해 재단비리 내용에 대한 확인, 대학평의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지난달 25일까지 우리대학이 이번 명지재단비리와 관련 있는지에 대한 확인과 대학평의원회 개최에 대한 답변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관련 자료는 이미 검찰이 압수해 간 상황이었다. 진철현 회장은 “기획예산팀은 ‘현재 자료가 없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재단비리와 관련해 우리대학에 문제가 없다면 검찰이 자료를 압수해 갔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자연캠 비대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채플 거부 운동을 진행했다. 진철현 회장은 “수업거부 운동이 일어나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조사를 하게 된다”며 “채플 수업에 대한 거부로 교육과학기술부의 개입과 관선이사 파견을 끌어내려 했다”고 말했다.

자연캠 2307명 참석으로 전체학생총회 열어
지난 2일 오후 5시 자연캠 60주년 채플관에서는 약 20년 만에 전체학생총회가 열렸다. 전체학생총회의 안건은 ‘비리 척결을 위한 4대 학생요구안’인 △비리에 쓰인 교비 환수 및 보상 △명지학원 이사진 유병진 총장 사퇴 △비리관련 교직원 사퇴 및 처벌 △명지학원 이사진 전면사퇴 및 관선이사 파견과 ‘교육권리와 복지향상을 위한 학생요구안’, ‘학교 발전을 위한 행동 전개’였다. 자연캠 전체학생총회는 총 재학생 7110명의 1/5인 1420명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가 가능한데, 이날 전체학생총회에는 총 2307명의 학우가 참석해 정족수를 넘겼다.
이날 전체학생총회는 △재단비리에 관한 설명 △자연캠 비대위 소개 △안건 의결 등의 순서로 진행되어 오후 6시경 폐회했다. 전체학생총회가 폐회한 이후에는 학우들이 투표한 비표 용지에 대한 개표가 진행됐다. △비리에 쓰인 교비 환수 및 보상- 2217명(96.1%)의 찬성 △명지학원 이사진 유병진 총장 사퇴- 2181명(94.5%)의 찬성 △비리관련 교직원 사퇴 및 처벌- 2200명(95.4%)의 찬성 △명지학원 이사진 전면사퇴 및 관선이사 파견- 2168명(94%)의 찬성으로 모든 안건이 90% 이상의 찬성을 얻어 의결됐다. 교육권리와 복지향상을 위한 학생요구안이나 학교발전을 위한 행동전개 안건은 거수로 의결해 2/3 이상의 학우가 찬성했다. 진철현 회장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학생총회를 열어 미숙한 점도 많았지만 전체학생총회는 전체 학생이 의견을 개진한 자리인 만큼 학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총회가 성사되어 감격스럽고, 바쁜 학사 일정 가운데 총회에 참석해준 학우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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