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신문을 읽고 - 역사, 우리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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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신문을 읽고 - 역사, 우리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할 때
  • 이연주
  • 승인 2011.05.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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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우리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할 때

920호 06면 ‘8.15 역사, 과연 독립할 수 있을 것인가’를 읽고
역사, 우리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할 때…….

역사는 우리의 현재를 반영하는 거울이며 미래의 길잡이와 같다. 이와 같은 역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역사교육 정책을 보면 ‘선장을 잃어버린 배’와 같이 표류하고 있다.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역사는 필수과목과 선택과목을 번복하고 있다. 이 속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10대들은 올바른 역사관 확립의 기회를 놓쳐버리고 있다. 청소년기는 인생의 가치관이 생겨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올바른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 역사 교육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난 교육과정 동안 역사는 선택과목이었으며 많은 학생들이 대학진학이라는 목표를 위해서 역사과목을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는 것을 모르는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5월 18일이 무슨 날이며 현대사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아는 학생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우리가 지금 당연시하게 여기며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리의 부모님 세대의 피와 땀이 어린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기사의 내용처럼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식의 편협한 인식을 심어주는 역사 교육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과도한 국가주의적 역사 교육은 부작용을 낳을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역사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기 자신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한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스스로에게는 관대한 기준의 잣대를 적용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사실을 왜곡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 교육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 역사 교육에 있어 그 동안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르게 잡지 못했던 배를 다시 이끌어 줄 선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유능한 선장이라도 자신을 도와주는 갑판장과 조타수, 등대지기와 같은 사람들의 도움이 없다면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역사 교육은 정부만의 문제도 아니며 교육부만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이다. 미래에 역사로 기록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고민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필자: 한윤교(경영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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