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자는 지난 16일 인문캠 방목학술정보관 4층 인문과학 코너에서 소설책을 찾고 있던 이제혁(법 11) 학우를 만났다. 그가 좋아하는 분야의 작가와 책, 그만의 문학에 대한 가치관을 들어보았다.
Q. 어떤 책을 찾고 있었나요?
최근 소설 분야에 관심이 많아 관련 코너에서 여러 책들을 조금씩 보며 읽고 싶은 책을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Q. 선호하는 종류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사람들의 감정을 다루는 서정적인 책을 하는데 특히 사람들 간의 사랑하고 이별하는 일들을 다루는 이야기를 선호합니다. ‘요시모토 바나나’나 ‘에쿠니 가오리’같은 작가의 책은 그러한 서정성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Q. 어떤 책을 학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나요?
저는 에쿠니 가오리의 <낙하하는 저녁>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한 남녀가 8년동안 사귀다가 어느 순간 남자가 4일 전에 만난 여자를 좋아하게 되어 오랜기간 사귄 여자를 떠나게 되는데요. 도저히 껄끄러워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세명이 동거를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상을 그린 책입니다.
Q.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즈음 학우들은 주로 취업과 관련한 실용서를 읽는데, 그보다 문학책을 많이 읽어보길 권합니다. 문학은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그 내용이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러한 감정을 직접 느껴보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소담출판사, 2003)
이 책은 8년을 사귄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여자가, 15개월을 두고 천천히 실연당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실연의 아픔을 ‘낙하하는 저녁’에 비유하여 사랑을 잃어가는 과정을 마치 해가 저물고 밤이 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이 작가만이 가진 특유의 감성적인 문체는 낯설고 우울해질 수 있는 소재임에도 보는 이로 하여금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