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새바람, 우리대학 학우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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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의 새바람, 우리대학 학우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 이재희
  • 승인 2011.04.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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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의 새바람, 우리대학 학우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대학가의 새바람, 우리대학 학우들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대학가에 ‘민주화의 봄바람’이 분다. 각 대학에서는 대체로 ‘등록금인상반대’, ‘정책 결정에 학생참여 보장’ 등을 주요 안건으로 잡아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했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는 지난 13일 개교 이래 처음으로 정족수에 2배 가까이 되는 인원이 참석하여 비상학생총회가 열렸다. 이들은 ‘정책 결정과정에서 학생대표들의 참여와 의결권 보장’과 ‘차기 총장 선출시 학생 투표권 보장 요구’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강대학교에서도 지난달 30일 1천여 명의 학생이 청년광장에 모여 전체학생총회를 개최했고 이를 통해 학생 9대 요구안과 각 단과대학 요구안이 통과됐다. 특히 서강대학교 학생들은 ‘기존 2.9% 등록금 인상률은 고수하되 장학금과 학생지원금의 비중을 높이자’는 안건에 대해 ‘등록금 인상률이 낮아지지 않으면 추후 누적효과로 인한 학생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로 부결하였다. 이 외에도 개교 이래 최초로 채플수업거부에 들어갔던 이화여자대학교를 비롯한 덕성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에서도 전체학생총회가 개회됐다.
전체학생총회는 학생들의 최대 의결 기구다. 그동안 대학가에서는 전체학생총회가 열리는 학교를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학생들의 반응은 미미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전체학생총회가 연이어 개최되고, 단식이나 삭발 투쟁에 동맹휴업까지 준비한다. 비단 올해 등록금 인상률이 특별히 높았기 때문은 아니다. 대학생들은 그동안 감당하기 버거운 등록금, 생활비, 취업난 등에 시달려 왔다. 쌓아온 고통이 이번 등록금 인상으로 폭발하게 된 것이다.
실로 지난 10년간 등록금은 국립대학 기준으로 평균 82.7%인상, 사립대는 57.1%인상됐다.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1.5%로 기록됐다. 작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국공립대학 학ㆍ석사과정 연평균 등록금과 사립대학 학ㆍ석사 과정 연평균 등록금은 모두 세계2위를 차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대학은 어떠했나. 지난달 22일 인문캠 운동장에서는 전체학생총회를 개회하고자 하였으나 정족수 100여명이 모자라 개회하지 못했다. 이어 지난 5일 소집된 인문대학 학생총회와 지난 14일 소집된 경영대학 학생총회도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었다.
말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바뀔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의 한 부분이 곪아가는 것에 고민하고 의문을 제기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적극적인 학우들의 자세가 필요하다.

필자: 이재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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