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의 인생에는 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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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인생에는 봄이 온다
  • 황윤식
  • 승인 2011.04.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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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의 인생에는 봄이 온다
기대수명이 늘었다. 잘하면 우리는 한 세기 이상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한 세기 이상을 살게 된다면 지금 우리가 있는 이 대학 시절은 어디쯤에 있을까. 우리가 100살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인생을 42.195Km의 마라톤으로 치면 우리는 대략 8Km 정도를 뛰는 중이다. 하루를 인생이라 친다면 우리는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에 눈을 뜬 것이고. 인생을 대학의 한 학기로 치더라도 우리는 이제 겨우 3주차 강의를 듣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벌써부터 인생을 빠르고 완벽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걸까. 대학에 있는 우리는 고작해야 20대이다. 우리가 언제 성공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면서 우리는 20대에 성공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며 그렇게 되지 못한 자신을 한없이 비난한다. 그리고 가끔은 성공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혐오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저 우리는 ‘다수의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이다.
“공부 못 해도 상관없으니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말을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은 아이의 건강이지 높은 성적이 아니셨다. ‘성공’도 이처럼 생각해보자. 당신은 자신을 혐오하고, 자신감을 잃어가면서까지 성공을 위해 매달려야 하는가. 이렇게 호소한다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다 하니까”라고 말할 것이다. 혼자 있을 때면 ‘빨리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개인이, 다수 속에서는 그러지 못하고 무조건 동의한다.
물론 성공을 위한 노력이 나쁜 것은 아니다. 사람은 언제든 성공할 수 있다. 꾸준히 노력한다면 80대에도 성공할 수 있다. 너무 늦지 않느냐고? 당신이 생각하는 성공이 ‘돈’에만 국한되어 있어 그럴 것이다. 성공은 언제든, 어떤 것이든 사소하더라도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금전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목표라 할지라도 80대에만 성공한다면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온 만큼인 20여 년을 여유롭게 살 수 있다. 이래도 늦다고 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언젠가 한 번쯤은 봄이 온다. 언젠가는 성공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때가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다만 사람마다 그 봄이 찾아오는 시기가 제각각 다를 뿐이다. 이렇게 따스한 봄, 나태해지지만 않는다면 조금은 놀아도 괜찮다. 당신이 진정으로 당신의 인생에 꽃을 피우고 싶다면, 그리고 그를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당신의 인생에도 꽃은 필 테니.
꿈같은 이야기라 비난하지 말고 조금 멀리 떨어져서 생각해보자. 당신은 한 번 밖에 겪지 못 하는 이 시절에, 소중한 자신을 한없이 몰아가며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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