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을 추억하는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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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을 추억하는 답사
  • 이재희
  • 승인 2011.04.1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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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사학과 정기 춘계답사 현장

지난 23일 우리대학 사학과(학과장 박진훈) 구성원 120여 명은 2박 3일간의 답사 속으로 떠나기 위해 하얀 버스, 파란 버스 그리고 빨간 버스에 나누어 탑승했다. 비가 올 수도 있다던 우려와는 달리 하늘은 맑았다. 고생하며 올라간 곳에서 바라볼 벅찬 풍경, 매캐한 서울 공기에서 벗어나 마실 답사지의 맑은 공기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했다.

이번 답사의 테마는 ‘경북(慶北)문화를 찾아서’이다. 경상북도에 도착하자 첫 번째 둘러볼 장소는 ‘도리사’였다. 절경을 이루던 그곳을 둘러보며 박진훈 교수는 답사에 대해 “단순히 유물ㆍ유적만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조상이 살았던 현장을 함께 따라가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들이 밟았던 땅을 우리가 밟고, 그들이 살았던 공간에 현재 우리가 서있다. 그래서 조상이 살았던 흔적은 그리 멀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정지된 화면을 벗어나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기. 그래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돌의 느낌을 마음에 담고, 차갑게 얼굴에 스쳐 닿던 공기를 피부로 기억하며, 머리를 비추던 따스한 햇볕의 느낌을 눈으로 간직하는 답사를 떠나보기. 그렇기에 답사는 더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경상북도 구미시, 칠곡군, 군위군, 경산시, 동구, 수성구 등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주변을 살펴본 이번 답사. 기억에 남는 사진 몇 장 담아보았다. 함께 살펴보자.

 

사진: 1-1 도리사1-1도리사.JPG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송곡리에 있는 ‘도리사’는 ‘신라 최초의 절’이라고 알려졌다. 이곳은 풍수지리로도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소백산맥을 등지고 낙동강을 앞에 둔 도리사. 그곳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장엄한 기운으로 차 있다.

 

사진: 1-2 죽장리오층석탑
1-2죽장리5층석탑.JPG

도리사에 이어 방문한 ‘죽장리오층석탑’은 구미시 선산읍에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 있는 오층석탑으로는 가장 높은 탑으로 알려졌다. ‘2단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을 세우고 그 위로 머리장식을 얹은 형태’라는 답사팀 학우의 설명을 들으며 바라본 석탑. 차가운 바람과 함께 따스한 햇볕이 함께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사진: 1-3 군위삼존석굴1-3군위삼존석굴.JPG

죽장리오층석탑과 인각사를 지나 첫째 날 마지막 답사 코스였던 ‘군위삼존석굴’. 이 석굴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암벽을 뚫고 불상을 안치해 놓은 석굴로 알려졌다. 이곳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밖에서 관람하도록 되어 있다. 동굴 가장자리에서는 거칠면서도 세월의 흔적에 닳아 부드러운 느낌이 함께 다가왔다.

 

사진: 2-1 관봉석조여래좌상
2-1관봉석조여래좌상.JPG

둘째 날 첫 번째 코스는 팔공산 갓바위라고 불리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이었다. 제법 쌀쌀한 아침 날씨에도 산에 오르는 시간만큼은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갓을 쓰고 있다 하여 ‘학문적으로 영험하다’고도 알려진 불상. 오르기도 어려웠던 팔공산 정상에 지금으로부터 천여 년 전 만들어진 거대한 불상이 놀랍다.

 

사진: 2-2 불로동고분군2-2불로동고분군.JPG

관봉석조여래좌상에 이어 이동한 곳은 ‘불로동고분군’이었다. 이곳에 있는 고분들은 4~5세기경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그곳을 조심스레 밟아보며 뭔가 모를 엄숙함이 함께 느껴졌다.

 

사진: 2-3 파계사
2-3파계사.JPG

불로동고분군과 동화사, 그리고 송림사를 지나 ‘파계사’에 도착했다. 파계사의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중심 법당인 ‘원통전’을 엿보았다. 가까이에서 보는 불상, 빠끔히 들여다보면 법당 속 진중한 느낌이 다가온다.

 

사진: 3-1 도동서원3-1도동서원.JPG

셋째 날 둘러본 곳은 국립대구박물관과 박정희생가 그리고 ‘도동서원’이었다. ‘서원’은 성리학을 가르치며 제자를 기르던 곳이었다. 특히 도동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 때에도 철폐되지 않았던 서원 중 하나다.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 이곳에서 공부했을 유생을 떠올리며 그들의 기개를 느껴본다.

 

원고매수: 10.5매

필자: 이재희 기자 jella1007@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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