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을 견디는 법, 인간으로 살아남는 법, ‘눈먼 자들의 도시’
본기자는 지난 7일 자연캠 명진당 3층 인문ㆍ사회과학 도서관에서 ‘기영노’의 <야구가 기가막혀>를 읽고 있는 원웅연(기계 04) 학우를 만났다. 평소에 야구와 관련한 책을 즐겨본다는 원웅연 학우. 그가 추천하는 책을 알아보았다.
Q. 학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저는 군대에 있을 때 읽었던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독특하게도 문단갈이가 없고 주인공들의 특정한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채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게다가 소설 속 인물들은 눈이 멀게 되면서 비이성적이고 본능적인 행동들을 하게 되는데, 사람들의 시선을 인식하지 못하면 본능적인 행동을 한다는 내용은 우리에게 사회적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Q. 좋아하는 책은 어떤 종류 인가요?
제가 읽고 있는 ‘기영노’의 <야구가 기가막혀>와 같이 스포츠와 관련된 서적을 좋아합니다. 이 책은 야구 경기장 밖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또, 커피에도 관심이 많아서 커피와 관련된 서적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커피 관련 서적은 원두에 대한 설명 그리고 로스팅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어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Q.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커피와 관련된 일에 집중하다 보니 학업을 소홀히 하여 학사경고를 2번 맞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우 여러분도 학업에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어떠한 일에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일에 대해 조급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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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ㆍ글/ 지현정 예비수습기자 uniquebyul@mju.ac.kr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해냄출판사, 2002)
<눈먼 자들의 도시>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인간 욕망의 끝을 파헤치는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작이다. 사람들은 갑자기 앞을 볼 수 없는 전염병에 걸리고, 극한 상황이 되자 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 도시의 모습을 기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