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다면 눈을 마주치고 웃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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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다면 눈을 마주치고 웃어라
  • 최홍
  • 승인 2011.04.14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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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다면 눈을 마주치고 웃어라

사랑하고 싶다면 눈을 마주치고 웃어라

평범한 배우 유해진이 톱스타 김혜수와 사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혜수는 유해진과 대화할 때마다 마치 자기 자신과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이는 유해진이 김혜수의 말을 평소에 잘 들어주고 헤아려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대로 몇몇 연인들은 서로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해 매일 같이 싸우다 헤어진다.
지난 5일 경상관 S4419 강의실에 열린 ‘남녀관계심리특강’에서 신차선 심리학 박사(이하 신 박사)는 “인간관계라는 상호작용에서 서로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소통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 박사는 이를 실적이 좋은 영업사원으로 비유한다. 그는 “상품을 제일 많이 판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많이 움직인 사람을 의미한다”며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먼저 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소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취직해서 일만 잘하다 보면, 부장이든 팀장이든 승진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사장’이나 ‘이사’가 되지 못하고, 일을 그만두게 된다. 신 박사는 “일만 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사나 사장은 사람 관계를 잘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람과의 소통은 우리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람들과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신 박사는 “어린아이처럼 많이 만나고, 많이 접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는 ‘피부’와 ‘뇌’가 연결되어 있어, 접촉을 통해 유대감을 느낀다고 한다. 신 박사는 “아이가 엄마와 수시로 접촉하면서 안정감과 애정을 느끼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편안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박사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원숭이 실험’에 대해 말한다. 그는 “원숭이에게 푹신푹신하고 매끄러운 베개를 제공했다”며 “그 이후 원숭이는 무서움을 느낄 때마다 베개에 매달린다”고 말했다. 이는 모든 동물이 부드러운 감촉에 안정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힘들 때마다 그것에 기대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촉각을 통한 유대관계는 연인관계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우리는 연인끼리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면 손을 잡고, 입을 맞추고, 키스를 한다. 신 박사는 “사람에게 있어 손ㆍ입술ㆍ혀는 가장 민감한 부위”라며 “연인들이 하는 스킨십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신 박사는 “상대방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눈을 마주쳐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들은 모두 눈을 마주치면 공격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유독 인간만이 눈을 마주치면 서로 호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심리학자 Albert Mehrabain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감각기관 중 가장 호감을 갖는 부위는 눈이 55%, 목소리가 33%, 말이 12%의 순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의 인상에 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첫눈에 반한다는 것’도 ‘이성끼리 눈이 마주쳐 묘한 느낌을 갖는 것’도 모두 이와 관련되어 있다.
또, 웃는 것도 가장 중요한 소통 수단 중 하나라고 한다. 내가 먼저 웃으면 상대방도 따라 웃게 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정서를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이것을 ‘거울 이론’이라고 한다. 신 박사는 “먼저 내가 먼저 행복해야 다른 주변 사람들도 자신을 보고 행복해질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먼저 찾아야 된다”고 전했다.
구본경(경제 08) 학우는 “처음에는 이 강연이 단순한 연애 노하우를 가르칠 줄 알았는데,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박사는 “명지대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줘서 인상깊었다”며 “많은 학생들이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고 싶어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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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최홍 기자 g2430@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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