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 그 역사를 담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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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 그 역사를 담은 현장
  • 황윤식
  • 승인 2010.11.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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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다

10.jpg2010년은 사회적, 역사적으로 돌아볼 것이 많은 해라고 한다. 전태일 열사 40주기, 경술국치 100년 등……. 본지도 2010년 창간기념호를 맞아 우리대학의 역사와 본지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되돌아봤다. 우리대학의 역사적인 장소들과 발자취, 그리고 사건들을 짚어봤다.

우리대학의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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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학사료실
△서울특별시 중구 북창동에 위치했던 서울고등가정학교 교사. 현재 이곳에는 한국조폐공사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대학은 지난 1948년 7월 서울고등가정학교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때는 대학이 아닌 각종학교(일정 수준의 시설을 갖추지 못한 대학)로 인가가 난 상태였다. 서울고등가정학교는 1952년 2년제 전문대학인 근화여자초급대학으로 이름을 바꾸며 서울특별시 중구 남산동으로 이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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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명지빌딩. 근화여자초급대학이 처음 문을 연 장소다. 이후 명지중학교, 명지전문대 등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개교한다. 주변에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숭의여자대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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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학사료실
△서울문리사범대학 시절의 교사 모습. 현 서소문동 올리브타워(구 명지빌딩) 위치다. 오른쪽은 4년제 명지대학으로 인가가 난 후의 서소문 캠퍼스 모습이다. 운동장이 없어 행사 때는 주변 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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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자초급대학, 서울문리사범대학이 위치했던 구 서소문동 캠퍼스의 현재 모습. 올리브타워에서는 숭례문이 보인다. 1979년 이후 수익사업체로 명지빌딩을 세웠지만 2007년 마이다스에셋에 매각돼 ‘올리브타워’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현재는 옛 캠퍼스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근화여자초급대학은 1955년 이름을 서울여자초급대학으로 바꾸면서 서소문동 명지빌딩(현 올리브타워) 자리로 이전한다. 다음해인 1956년에는 남녀공학 사범대학인 서울문리사범대학으로 개편된다. 그리고 1967년에는 서소문캠퍼스에서 대학원과 명지초등학교가 개교한다. 1963년 4년제 대학으로 문교부(현 교육과학기술부) 인가가 나면서 이름을 명지대학으로 바꾸게 된다. 1969년 들어 명지초등학교는 남산동으로 이전하고, 근화여자초급대학 자리에 있던 명지중학교는 현 인문캠 경상관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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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학사료실

△왼쪽부터 각각 70년대, 80년대, 현재 인문캠 본관의 모습이다. 우리대학 야간학과, 국제대학 등으로 사용된 인문캠 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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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1월 1일자 212호 신문. 4년제 대학 승격과 남가좌동 캠퍼스로의 이전을 담은 기사다. 대학본부 및 대부분의 학부가 남가좌동 캠퍼스로 옮겨졌으며, 건전한 면학분위기를 형성하자는 내용이다.

명지학원은 1972년에는 관동대학교를 병합하고, 1974년도에는 명지실업학교(명지전문대)가 개교한다. 1976년 현재의 인문캠인 남가좌동 캠퍼스로 이전하게 된다. 대학본부도 이때 명지빌딩에서 인문캠 본관으로 옮겨온다. 대학본부와 교사가 남가좌동으로 이전하면서 명지실업학교가 서소문캠퍼스로 옮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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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학사료실
△용인캠퍼스 최초 건설현장과 조감도. 현재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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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학사료실
△현재 자연캠 전경(왼쪽)과 1981년 경 건설 중인 자연캠 전경(오른쪽). 종합운동장과 백마관, 오른쪽에 학생회관이 눈에 띈다.

1979년에는 용인캠퍼스(자연캠) 건축이 시작됐다. 1964년 유상근 박사의 학장 취임 이후 우리대학은 종합대학 승격을 목표로 많은 사업을 벌였고, 자연캠 건축도 그 일환이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대학은 1983년 9월 마침내 종합대학으로 승격한다.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우리대학은 대학본부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과를 자연캠으로 내려보내고 인문캠은 야간대학 몇 개 학과만으로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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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9월 11일자 347호 신문이다.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는 기사로, 종합운동장과 대학본부 및 도서관이 곧 완공되고 종합체육관도 다음해 중 착공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1984년에는 4년제 야간대학이었던 국제대학(현 서경대학교)이 합병돼 인문캠 학생회관으로 위치를 옮긴다. 이 시기의 인문캠에는 한지붕 4가족 형태로 4개의 학교가 들어섰다. 현 사회교육원 자리에는 명지초등학교가, 본관에는 우리대학 야간학과가, 학생회관에는 국제대학이, 경상관은 명지전문대가 위치했다.

우리대학은 자연캠으로 이전한지 5년 만에 계열별 이원화를 실시하게 되는데, 1989년 5월 교수, 교직원, 학우, 동문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계열별 이원화안이 83%의 지지로 채택됐다. 당시 자연캠 이전 후 낮아지던 대학의 인지도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원화안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돼 1989년 10월 인가를 받았다. 인문캠과 자연캠의 분리가 일어난 것이다. 계열별 이원화로 자연캠에는 이공ㆍ예체능 계열, 인문캠에는 인문ㆍ사회 계열이 들어섰는데, 이 과정에서 대학본부는 계속해서 자연캠에 머물러 현재 공식적으로는 자연캠이 본교이고 우리대학은 서울 소재가 아닌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분류된다.
계열별 이원화 이후로는 양캠 모두 이전 없이 건물 신축, 단과대학 개설 등 내실을 다지고 학습공간 확충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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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회교육원. 과거 명지초등학교로 사용됐다. 가운데는 현 학생회관. 과거 국제대학의 본관으로 사용됐다. 오른쪽은 현 경상관으로 예전 명지중학교, 명지전문대가 있었다.

우리대학 주요 역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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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학사료실
인문캠 정문
△우리대학은 지난 1983년 9월 종합대학교로 승격되어 정문에 기념 아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84년 대학본부 및 대부분의 학과가 자연캠으로 이전했다. 1989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계열별 이원화 인가로 인문캠과 자연캠의 분리가 이뤄졌다. 인문캠 정문은 2006년 대학 담장개방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됐다. 왼쪽은 1983년, 오른쪽은 현재의 인문캠 정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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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학사료실
백마상
△우리대학의 상징인 백마상이다. 자연캠 명진당 옆, 백마관 뒤 공터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80년대에 세워진 백마상은 세월이 흘러도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학우들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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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학사료실
민주광장
△자연캠 명진당 앞 광장이다. 왼쪽 사진처럼 80년대에는 분수가 존재했지만, 현재는 시계탑과 분수터만 남아있다. 민주광장은 집회, 시위, 모임, 약속 등 모든 자연캠 학우들의 집결장소 1순위다. 과거 교수협의회 창립, 민주화를 위한 시국선언문 낭독, 민주화 투쟁 등 민주화와 학생자치를 위해 많은 행사가 이곳에서 벌어져 민주광장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현재는 민주광장보다는 명지광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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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계단
민주계단은 1991년 당시 인문캠 학생회관 1층에서 본관으로 가는 계단을 말하는데, 현재는 강경대열사 추모공간이 마련되어있다. 1991년 4월 26일 강경대 열사가 학원자주화투쟁중 산화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강경대 열사는 민주화와 학원자주화를 위해 산화한 대표적인 열사로 꼽힌다. 우리대학에서는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회장 최수지ㆍ경제 07) 주도로 매년 강경대 열사 추모제가 열린다. 다음해는 강경대 열사 20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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