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학기 수강료, 동결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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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학기 수강료, 동결 풀리나
  • 남소연
  • 승인 2010.11.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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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시간강사 급여 인상 등 여러 요인으로 인상될 가능성 높아

계절학기 수강료, 동결 풀리나
정부의 시간강사 급여 인상 등 여러 요인으로 인상될 가능성 높아

지난 6월, 2010학년도 하계 계절학기 수강료가 50% 인상된 9만원이라는 학교 측의 일방적 통보로 인해 학생들은 반발했고, 그에 따라 수강료 인상이 번복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동계 계절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하계방학에 있었던 수강료 인상 번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동계 계절학기는 어떠한 방향으로 논의될 지 알아봤다.

“계절학기 수강은 선택사항”
계절학기는 본래 학기 중에 미처 채우지 못한 학점을 채우거나, 재수강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마련한 방중 프로그램이다. 학교의 예산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예산팀 편무익 팀장(이하 편 팀장)은 계절학기 수강료 인상 번복에 대해 “뒤쳐진 과목을 방학 때 보충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계절학기가 조기졸업을 목적으로 하는 등 선택적 사항으로 바뀌었다”며 “그에 따라 뒤쳐지는 학생에 대한 학교의 지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계절학기의 강의 대부분을 시간강사들이 맡는 것도 한 몫 했다. 정교수가 아닌 시간강사들은 시급이 너무 적기 때문에 국가에서 시간강사들의 시급을 올리는 정책을 펼침에 따라 학교 측에서 지불해야하는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인상이 필요하다는 계절학기 수강료는 어째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 것일까. 편 팀장은 “우선 일방적으로 학생들에게 계절학기 수강료 인상을 통보한 학교의 잘못이 크다”며 “학생들에게 계절학기 수강료 인상의 경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강신청에 있어 문제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각 학년 당 들어야 하는 과목이 있음에도 타 학년에서 그 과목을 신청해 수강 자리가 부족하게 되어, 할 수 없이 계절학기로 돌려 수강해야 하는 예외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자연캠 학사지원팀(팀장 정석애) 이규연 팀원은 “다음 계절학기부터는 정규학기에 개설된 전공 교과목의 수강 인원제한으로 필요한 학우가 신청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계절학기는 보충적인 강의 개념으로만 들을 수 있도록 수강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동계방학 계절학기 수강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편 팀장은 “하계 계절학기 동결 공지문에 있던 ‘다음 학기에 현실화’라는 문장이 이번 동계 계절학기 수강료 인상의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며 “인상에 대해 학우들의 의견수렴이나 학생대표자들과의 협의과정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학교는 노사관계가 아닌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협상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인상이 되었다면 그에 따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2010학년도 예산을 기획하는 시점부터 계절학기 비용은 올릴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양캠 총학생회, 논의 없는 인상은 불가 입장
인문캠 총학생회 우성곤(국통 05) 회장은 계절학기 인상에 대해 “하계 등록금 인상이 일방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립대를 제외한 서울권 사립대학의 계절학기 비용에 비해 우리대학은 저렴한 편”이라며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시간강사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대우가 필요해 7만 원을 적정선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절학기 비용에 대한 적절한 인상은 필요하지만 만일 그 이상의 가격이 책정된다면 강력한 항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자연캠 총학생회 하한결(정통 05) 회장은 “계절학기 수강료가 타대학에 비해 저렴한 것은 사실지만 하계방학 협의 때 반발한 것은 학생들과의 협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과대학 학생회 조윤식(기계 05) 회장은 “계절학기를 듣지 않을 경우 학점관리가 안 되고, 학기중에는 수강가능 학점이 제한되어 있기에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을 재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며 “우리대학은 학점운영제에 있어서 모두에게 좋은 성적을 줄 수 없기에 계절학기는 학점관리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존재”라고 말했다.
계절학기 수강료 인상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은 부정적이었다. 학교 측에서는 계절학기 수강이 선택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입장이지만, 고학점을 요구하는 시대에 09학번부터 17학점으로 학점 수까지 줄어들어 학점의 여유가 없어졌다. 4년 재학 중 8학점 이상 F학점을 받거나 재수강 한다면 8학기만으로 졸업학점을 채울 수 없기에 계절학기를 수강하거나 1학기 더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창준(토목 06) 학우는 수강료 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공대학생들은 학기 중엔 전공공부로 힘들기 때문에 계절학기로 인문과목을 듣는데 비용이 올라가면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임세정(건축 03) 학우는 “계절학기가 선택사항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수강료 인상은 금전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필자: 남소연 준정기자 solidnsy@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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