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화장실 위생 점검, 어떻게 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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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화장실 위생 점검, 어떻게 되고 있나
  • 조준희
  • 승인 2010.10.1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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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캠 모두 위생담당 아주머니 퇴근 후에 급격히 지저분해져

화장실 위생에 대한 지적은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66억 명 가운데 약 40%인 26억 명 가량이 비위생적인 화장실 시설 때문에 질병에 노출돼 있고, 이로 인해 연간 약 2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수가 사용하는 공공화장실이나 대학의 화장실도 이러한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우리대학 화장실은 어떤 식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인문캠 본관 1층 화장실, 양캠 어느 건물보다 이용률 높아
본지는 학우들의 출입이 가장 잦은 인문캠 본관 1층과 학생회관 1층 여자 화장실, 자연캠 명진당 1층과 학생회관 1층 남자 화장실을 △화장실 바닥에 물기는 없는가? △세면기는 깨끗한가 △물비누는 있는가 △휴지통의 휴지는 넘치지 않는가 △배수구에 머리카락은 없는가 △화장실 타일은 청결한가 △페이퍼 타월은 있는가(자연) 라는 7가지 항목을 가지고 자체적인 점검을 해 보았다. 우리대학의 화장실 관리는 용역업체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용역업체는 위생담당 아주머니를 고용하는데, 인문캠은 35명, 자연캠은 53명이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4시까지 한 명당 한 층의 화장실을 관리한다.
인문캠 본관 1층 화장실의 경우 위생담당 아주머니가 퇴근하기 전까지는 위의 10가지 항목 모두 양호했지만, 퇴근 후에는 그 어느 곳의 화장실보다 급격히 지저분해졌다. 바닥의 물기는 흥건했고, 악취까지 났다. 본관 1층 화장실 위생담당 아주머니는 “인문캠 본관 1층 화장실은 이용하는 학생 수가 너무 많아 자주 지저분해진다”며 “퇴근 후에는 더욱 관리가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담배꽁초도 너무 많다”며 “담배만큼은 꼭 흡연구역에서 피우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학우들의 인식도 좋지 않았다. 김미현(경영 08) 학우는 “여자화장실은 매일 휴지통이 넘쳐있는 것 같다”며 “특히 인문캠 학생회관 화장실은 아침에 가보면 토사물로 더럽혀져있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위 학우의 말처럼 인문캠 학생회관은 밤새 학우들의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더욱 어렵다. 밤이 되자 학생회관 1층 휴지통은 역시 넘쳤고, 화장실 타일도 더러웠으며 배수구에는 머리카락도 보였다.
인문캠은 지난 6월 연 예산 약 2천만 원 절감 및 화장실 쓰레기 경감 등을 이유로 페이퍼 타월을 철거했다. 이에 대해 인문캠 총학생회 우성곤(국통 05) 회장은 “철거 당시 학교 측의 공식적인 문서를 받은 적은 없었지만 특별히 반대할 근거가 없었다”며 “‘예산절감, 화장실 쓰레기 경감’이라는 학교 측의 이유에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핸드드라이어보다 페이퍼 타월을 원하는 학우들도 많다. 최문기(국통 07) 학우는 “페이퍼 타월이 위생상 핸드드라이어보다 더 좋다는데 단지 금전적인 이유로 없앤 것은 학우들의 반발을 사기 충분하다”며 “지금이라도 다시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연캠, 시설은 노후했으나 청결 유지해
자연캠의 명진당 1층 화장실 시설은 비록 노후했지만, 7가지 항목을 체크해본 결과 잘 관리 되고 있었다. 바닥에 있는 물기 조금과 낡아서 생긴 타일의 묵은 때를 제외하면 깔끔했다. 그러나 학생회관 화장실의 경우 물비누는 다 사용해 눌러도 나오지 않았고, 페이퍼 타월은 아예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또, 변기엔 아무렇게나 버려진 라면국물도 있었다. 학생회관 위생담당 아주머니는 “다 확인해 보고 퇴근을 하지만 옆에 학생식당이 있어 저녁때 급격히 지저분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한용(기계 10) 학우는 “인문캠에 가보지 않아서 화장실이 노후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자연캠 화장실은 나름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세균증식으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핸드드라이어는 양캠 모두 수시로 청소 한다고 밝혔다. 인문캠 위생담당 아주머니는 “물받이 통을 빼서 비우고 손이 닿을 수 있는 부분은 다 닦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전에 있던 페이퍼 타월이 더 편하다고 말하는 학생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자연캠 보건소 오선희 팀원은 화장실 위생과 관련해 “비데의 경우 노즐 때문에 대장균염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 살균수로 노즐을 주기적으로 닦아 주어야하고, 핸드드라이어는 자외선램프가 장착된 것을 쓰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손을 천천히 제대로 씻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손을 다 말리지 않은 채 나오는 사람이 65%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그럴 경우 공중을 떠도는 세균들이 다시 손에 달라붙을 가능성이 크다”며 “자외선램프가 장착된 핸드드라이어를 최소 45초 이상 사용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거나, 종이타월로 손가락 끝에서부터 손의 마디와 사이를 꼼꼼하게 닦는 것이 세균으로 인한 감염이나 전염병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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