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플랜, 샅샅이 파헤쳐보자’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 기사를 읽다 보니 정말 명지인으로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자는 ‘마스터플랜’이라는 것을 3주 전쯤에 친구를 통해 처음 들었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계획되어 있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 기사에서는 마스터플랜을 총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단계별로 조목조목 제시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기사를 보면 학교 측에서 학교 홈페이지에 5일 동안 ‘프리 마스터플랜’을 게시했다고 하지만 필자는 게시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물론, 관심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반성도 해야겠지만 필자도 할 말은 있다. 필자는 평소에 학생회관이나 명진당, 함박관의 게시판을 잘 보는 편인데, 그곳에 마스터플랜에 대한 게시물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채플 공연이 있다, 야구경기 티켓을 준다, 응원동아리 공연이 있다는 것과 같은 게시물은 많은데 마스터플랜에 관한 공지는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학우들 대부분이 굳이 찾아 들어가야 하는 우리대학 홈페이지보다는 지나다니면서 보게 되는 벽보 게시물을 더 많이 접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홈페이지에만 등록된 마스터플랜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기란 어려웠다.
기사를 통해 본 마스터플랜은 정말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캠퍼스’라는 목표에 걸 맞는다고 생각했다. 기사 가운데에 있던 사진을 보면서 ‘명지스퀘어는 어디에 생길까, 조금 기울어져 있다는 백마관은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지어질까’라는 생각을 했다. 또 순환도로가 생긴다는 내용에 ‘제3공학관과 토목관에 있는 친구들이 이제 좀 편안해지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기사 아래에 있던 추진계획도는 마스터플랜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계획표를 보면서 나의 졸업예정년도인 2014년이 기다려졌지만, 한편으로는 그때 졸업을 한다는 것이 아쉬워졌다.
기사 내에서 총학생회 회장이 한 말처럼 마스터플랜은 통학버스 증설과 같은 실질적인 면에서 부족해 보였다. 건물을 새로 짓고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캠퍼스’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 외적인 면에만 관심을 쏟았다는 느낌이 든다.
자연친화적인 캠퍼스가 되고, 학교의 외경이 아름다워진다면 물론 좋겠지만 ‘굳이 학생들의 등록금을 올리면서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낸 고액의 등록금이 학교의 외적인 면에만 치우치기보다는 내적인 면(예를 들면, 회장의 말처럼 통학버스의 증설이나, 학교 식단, 장학제도 등)부터 채워나갈 수 있는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 학교는 학생들의 복지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보여 줬으면 한다.
필자: 안은아(수학 10) 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