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과의 논의가 부족했던 학과 신설과 학제 개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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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과의 논의가 부족했던 학과 신설과 학제 개편 과정
  • 황윤식
  • 승인 2010.10.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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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학과, 부동산지적GIS학과 신설… 지난해엔 아시아언어학부 개설돼

2009학년도부터 중어중문학과(학과장 주성일), 일어일문학과(학과장 오찬욱), 아랍지역학과(학과장 조희선)는 아시아언어학부로 개편됐고, 2011학년도부터 경영대학(학장 서필교ㆍ경영정보학)에는 부동산학과가, 공과대학(학장 여운광ㆍ토목환경공학)에는 부동산지적GIS학과가 신설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속 학우들에게 설명하거나 공지하는 과정은 전혀 없었다. 학부로의 개편과 학과 신설로 변화되는 것은 무엇인지, 학우들과의 논의가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짚어봤다.

어문계열 학과, 아시아언어학부로 개편돼
인문대학은 2009학년도 1학기 초 학제개편을 통해 일어일문학과, 중어중문학과, 아랍지역학과를 아시아언어학부로 개편했다. 그리고 2010학년도 신입생부터 ‘아시아언어학부 OO학과’라는 이름으로 모집했다. 비슷한 제2외국어 학과를 학부로 묶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효과를 내려는 취지였다. 하지만 현재 아시아언어학부로 인한 변화는 크게 없는 상황이다. 인문대학 교학팀 양민석 계장은 “아시아언어학부로 신입생을 모집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현재는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없다”며 “향후 회화 등 어문계열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준비한 개편이지만, 아시아언어학부에 대해 알고 있는 학우들은 많지 않다. 학교 측의 설명이나 공지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시아언어학부로 모집된 10학번 학우들 중에서도 아시아언어학부에 대해 모르는 학우들이 있었다. 양소현(일문 10) 학우도 “그냥 일어일문학과라는 것만 보고 지원했다”며 “아시아언어학부에 소속됐는지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인문대학 현영아(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학장은 “아시아언어학부 개편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진행되지 않아 공지 과정이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아시아언어학부에 포함된 3개 학과 학생회 모두 아시아언어학부로의 변화에 대해 학교 측의 설명과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랍지역학과 학생회 김영현(06) 회장은 “학교 측이 아시아언어학부로 변화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이 있었다면 소속 학우들이 학업 목표를 세우는 데나 수험생들의 학과 선택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어중문학과 학생회 이예림(08) 회장도 “학부로 개편됐지만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며 “개편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학교 측에서 설명하는 과정은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학부생으로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처럼 학과생으로 입학하는 방식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해 부동산학과, 부동산지적GIS학과 신설
2011학년도부터 경영대학에는 부동산학과가 신설된다. 부동산학과에서는 부동산 투자ㆍ경영ㆍ개발 등의 과목을 가르칠 예정이며, 현재 전문계고 졸업자 중 직장 근무경력 3년 이상자 대상으로 신입생 40명을 모집하고 있다. 부동산학과는 소속 학생이 직장인인 점을 감안해 야간학과로 개설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부동산대학원장과 부동산학과 신설과정을 맡고 있는 변영훈(경영학) 교수는 “특수대학원에 있는 부동산대학원과 교육과정을 연결해 우리대학의 특성화 학과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후 학사, 석사, 박사 과정 모두 개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과과정은 건국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의 부동산학과를 참고해 만들어진 상태로, 교육지원처(처장 임연수ㆍ신소재공학) 및 여러 부서들과 협의 중이다. 하지만 부동산학과 신설을 경영대학 학우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은 없었다. 박명훈(경정 08) 학우는 “부동산 학과가 생긴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사실인지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변영훈 교수는 “현재 교수들도 부동산학과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며 “학과 신설이 학생들과 상의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학과가 신설되면 경영대학 학생들이 부동산학과 강의를 들을 수도 있지만 경영대학에 다른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영대학 학생회 김현동(경영 04) 회장은 “부동산학과 신설에 대해 학교 측에서 공식적으로 설명한 적은 없었지만 아직 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이고,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과대학에 생기는 부동산지적GIS학과는 부동산과 관련해 지리정보학ㆍ토목학ㆍ측량학 등 여러 학문을 융합하여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는 학과다. 부동산학과와 마찬가지로 야간학과 개설을 고려 중이며, 정원은 30명이다. 자연캠 학사지원팀(팀장 정석애) 이규연 팀원은 “현재 자세한 교과과정을 편성하는 중”이라며 “타대학에 없는 특수학과를 개설함으로 학교 특성화나 인지도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지적GIS학과도 소속 구성원들과 논의된 바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장우영(화학 06) 학우는 “부동산지적GIS학과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과대학 학생회 조윤식(기계 05) 회장도 “부동산지적GIS학과가 생긴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전공자유학부 신설 때도 그렇고 신설되는 학과에 대한 학교의 설명은 항상 부족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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