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5색, 인문캠 연계전공 주임교수를 만나다 〈1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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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5색, 인문캠 연계전공 주임교수를 만나다 〈1116호〉
  • 송민석 대학보도부장
  • 승인 2023.05.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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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연계전공은?

우리 대학은 복수전공, 부전공과 함께 2개 이상의 학부(과)가 연합해 새로운 교과과정을 수립하여 이론 및 실무 교과목을 운영하는 '연계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총 15개의 연계전공 중 자연캠에서 운영하는 연계 전공은 6개로 △스마트임베디드 기계시스템공학 △ 반도체장비공학 △산학협력 △스포츠ICT △모빌리티설계 △도시경관디자인이 있다.

아울러 인문캠에서 운영하는 연계전공은 △응용데이터사이언스 △사회복지학 △사회혁신 △앙트레 프레너십 △프로세스자동화경영 △공공인재양성 △ 법조인양성 △인문ICT콘텐츠 △프롭테크로 9개이다. 

▲표는 우리 대학 연계전공 중 인문캠에서 진행 중인 연계전공과 신청자격을 정리한 것이다.
▲표는 우리 대학 연계전공 중 인문캠에서 진행 중인 연계전공과 신청자격을 정리한 것이다.

김대원 ICT융합대학 학장 "기초 코딩 과목이 교양 필수로 지정되는 것부터가 연계전공 활성화의 시작”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개 연계전공(△응용데이터사이언스 △앙트레프레너십 △프로세스자동화경영 △인문ICT콘텐츠 연계전공)에서 ICT융합대학(이하 ICT)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미래 사회가 코딩,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많이 요구함을 나타내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ICT융합대학 김대원 학장(이하 김 학장)은 "전체 연계전공 이수 학생 중 70%가 넘는 학생들이 ICT에서 제공하는 융합R통계분석, 융합데이터시각화, 융합기초프로그래밍 등의 과목을 이수한다"라면서 "그러나 이들 과목은 연계전공을 이수하는 학생들만 들을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 ICT 전공 과목들보다는 다소 깊이가 얕지만, 배우지 않은 학생들보다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연계전공 필수 과목의 강의 개수가 부족하다는 일부 학우들의 우려에 대해서 김 학장은 "'규모의 경제'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대는 같은 파이썬이나 C언어 등을 배우는 과목만 수십 개씩 열린다. 이는 학생들이 소프트웨어나 코딩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도 교양 과목에서부터 파이썬 등 기초 코딩 과목들을 교양 필수로 지정해두 어 1학년 때 한번 경험해보고 자신과 맞겠다 싶으면 2, 3학년 때 연계전공이나 복수전공 등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김 학장은 "연계전공은 일반 학과들과 달리 행정적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학교 차원에서 'AI-빅데이터사업단'을 운영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연계전공에 참여해서 장학금 등의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라며 ICT 분야 연계전공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1. 프로세스자동화경영 연계전공 강영식 주임교수(경영정보학과)

▲사진은 우리 대학 경영대학 경영정보학과 강영식 교수이다.
▲사진은 우리 대학 경영대학 경영정보학과 강영식 교수이다.

Q. 본 연계전공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나요?

A. 우선 '프로세스자동화경영'이란 소프트웨어 로 봇을 활용해 기업체와 공공부문 등 조직의 경영 절 차를 자동화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로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라고 하는데요. 인공지능과 결합해 앞으로 기업 업무의 절반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학 지식(회계, 생산, 국제통상 등),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파이썬 프로그래밍, RPA 등), 인공지능 지식(머신러닝 등)을 배웁니다. 또한, 국내외 RPA 선도업체(그리드원, UiPath) 및 SAP사와의 협약을 통해 기업들의 수요가 높은 실습 교과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경영정보학과 단일 전공만 이수했을 때와의 차 이점은 무엇인가요?

A. 경영정보학과는 크게 △프로그래밍 및 DB 개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프로세스 자동화 △데이터 사이언스 쪽으로 나뉘는데, 이 4개를 두루 다룬다고 보면 됩니다. 그 가운데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프로세스 자동화' 두 부분을 심화해서 다루는 게 본 연계전공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해커톤과 캠프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습을 활발히 할 수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2019년에 생긴 이후로 지난해까지 4단계에 걸쳐 'SW산학연계 캡스톤 및 실습과정'을 확대해왔습니다. 첫해(2019년)에는 우리 대학 행정업무에 참여했고, 다음 해에는 중소기업, 그다음 해에는 공공기관 업무와 학교행정 업무까지 확대해갔습니다. 참여하는 학생 수도 20명 대에서 30명 대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현장실습 IPA 사업단'을 구성해서 학생들을 전담 및 코칭할 기업들을 잇는 역할을 전문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실습이 축적되다 보니 졸업 후 중견기업 이상으로 취직한 학생들이 해마다 10명 내외로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Q. 연계전공 차원에서 운영하는 사업단이 별도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교육부 대학특성화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AI-RPA 사업단'이 있는데요.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회원사 약 21,000개)와 협업하는 등 업무 자동화 SW 분야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에는 △앞서 언급한 AI-RPA 분야 솔루션 업체(삼성SDS 등) △공공기관(한국보육진흥원, 서대문구청 등) △민간기업(한국투자증권 등) 등 굵직한 기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 SW 전문 지식을 많이 요구하다 보니 신청하기 망설이는 학우들이 있을 거 같습니다.

A. 문과 학생들한테는 다소 낯선 내용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연계전공 이수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관련 내용이 학습되어야 하는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의지인 것 같아요. 경영정보학과 말고도 아랍지역학과와 피아노전공 학생도 연계전공 신청을 하고 본인이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을 했습니다.

Q. 정부로부터 받은 평가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A. 올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SW인재 양성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19개 대학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타 대학과 달리 문과생와 이과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진입 장벽이 낮은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꽤 받는데, 지나고 보면 참여하는 학생들이 다음 해에도 계속 열심히 해서 장학금을 또 받아 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서 장학금을 타가면 좋겠네요

 

#2. 응용데이터사이언스 연계전공 빈기범 주임교수(경제학과)

▲사진은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빈기범 경제학과 교수이다.
▲사진은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빈기범 경제학과 교수이다.

Q. 응용데이터사이언스 연계전공이 언제 이렇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A. 2017년도에 생겼습니다. 당시 막 AI와 빅데이터 라는 용어가 사회 곳곳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경제학과 차원에서도 계량경제학과 통계학 등 통 계 부문을 강화해보자는 움직임이 있어서 당시 최창규 사회과학대학 학장님과 우석진 경제학과 교수 등을 필두로 ICT융합대학과 협조해 만들었습니다.

Q. 사회과학과 데이터하고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A. 매우 관련이 있습니다. 우선 경제학에서는 계량 경제학, 시계열분석, 경제수학 등등 여러 과목이 통계 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요. 행정 역시 요즘에는 각종 정부 정책을 펼침에 있어 통계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Q. 문헌정보학과도 문헌정보학과와 법학과도 같이 하는 게 눈에 띕니다.

A. 문헌정보학과는 기본적으로 이제 데이터를 다루는 학문이고 해당 학과에서도 데이터 과학과 머신러닝 등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로펌도 AI를 많이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정보통신기술이 일상이 된 요즘에는 법조인들도 AI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데요. AI에 텍스트 데이터를 넣어서 법률 조언 자문을 받을 정도로 발전한 요즘입니다.

Q. 코딩이나 빅데이터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데 괜찮을까요?

A. 경제, 수학, 소프트웨어 등등 생각만 해도 머리 가 아픈 분들이 있을 거예요. 물론, 처음 접하는 분들한테는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경제학과 이니 경제학과를 예로 들자면, 최대한 수학적인 내용 을 덜 다루려고 합니다. 통계학은 크게 수리통계학과 응용통계학이 있는데, 저희 연계전공은 후자를 다룹니다. 그래서 수식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요. 대신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논리적인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입력값(Input)이 넣으면 어떤 결과값(output)이 나오는지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를 여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익히고 실습하는 게 응용데이터사이언스 연계전공입니다. 졸업 후에는 ‘데이터사이언스학사’가 주전공 학사 학위와 함께 나 옵니다.

Q. 지금까지 이수한 학생들이 재학 중 혹은 졸업 후에 내놓은 성과들이 있을까요?

A. 데이터사이언스학사 학위를 활용해 데이터 관련한 회사들로 취업한 분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재학 중인 학생들을 놓고 봐도 중도 포기를 한 학생이 한 학기에 5명도 채 안 됩니다. 되게 열심히 하고 있고요. 해가 지나면서 졸업한 학생들이 누적되어서 지난 학기에는 졸업생을 강사로 초빙해 졸업 후 진로 강연을 하거나 현재 연구 중인 분야 등을 재학생들 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졸업생 들이 방문하는 게 중요한 것이, 이러한 게 많으면 많을수록 재학생들이 졸업 후에 내가 해온 연계전공을 살려 이러한 분야로도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 기게 됩니다.

Q. 응용데이터사이언스 연계전공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파이썬이나 코딩은 현대인의 필수교양이라고 생각해요. ChatGPT도 버전 4가 나오고, 제너레이션 파이와 같은 누구나 활용 가능한 오픈 소스도 많이 보급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자신한테 맞게끔 잘 사용하는 사람이 유리한 세상입니다. 높은 기술 활용능력은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연계 전공에 대한 문호를 넓히는 차원에서라도 코딩이 필 수교양 수업으로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Q. 연계전공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비전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응용데이터사이언스 연계전공을 이수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외부 실습이나 인턴으로 활용할 기회를 얻도록 연결하고 싶습니다. 학생들 수업 시간표 문제도 있고, 기업 측과도 협의를 해야하는 문제가 등이 있어 쉽지는 않지만, 현재 고민 중이고요. 그리고 외적으로는, 몇 년 뒤에 통합대학이 출범하게 되면 응용통계학과가 새로 생기게 됩니다. 이에 발맞춰 계량응용, AI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교수진을 확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응용데이터사이언스 연계전공에 관심 있는 학생들한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왜 꼭 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학우들이 이 분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알고리즘, 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나 프로그램은 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기반한 것이고, 알고리즘을 이해해야 이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알고리즘을 통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를 구현하거든요. 이러한 미래 모습에 관심이 많고 비전을 품은 학생들이라면 주저 말고 꼭 신청하길 바랍니다.

 

#3. 사회혁신 연계전공 권일남 주임교수(청소년지도학과)

▲사진은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권일남 청소년지도학과 교수이다.
▲사진은 우리 대학 사회과학대학 권일남 청소년지도학과 교수이다.

Q1. 사회혁신 연계전공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 니까?

A. 대학에 들어오면 내가 속한 전공 수업 위주로 듣게 되는데, 그 전공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전공이 '내가 무엇을 연구해서 그 방향으로 가겠다'고 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데에는 의미가 있지만, 오히려 과거와 달리 이런 전공이 있음으로 인해서 시야가 다른 쪽으로 넓어지는 것을 굉장히 제한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더라는 거죠. 예를 들어, 청소년지도학과를 들어왔으면은 청소년 분야로 진출하고, 행정학과는 공무원을 해야한다는 것과 같은 등식이 획일화 돼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미래 사회가 지향하는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미래 사회는 A 전공과 B 전공 간의 융합성이 강하게 요구될 거고 서로 다른 두 전공 간 간극을 좁힐 필요가 있 습니다. 그 역할을 하기 위해 사회혁신 연계전공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냥 다른 학과 수업만 듣는 것으로는 연계가 되지 않습니다. 하나 혹은 두 개의 다른 전공을 융합하는 과목이 필요하다고 보아 연계전공 이수를 위한 필수 수업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Q2. 사회혁신 연계전공을 이수하기 위해서는 어떻 게 해야하나요?

A. 다른 연계전공처럼 다전공 신청 기간 때 신청하면 됩니다. 연계전공 이수를 위해서는 주전공이 아닌 다른 1개 학과 전공 8개 혹은 2개 학과 전공 각 4개씩을 수강하고, 연계전공 필수수업 4개를 마쳐야 합니다. 이 필수 수업은 기초-문제발굴-프로토타입 개발-실천 등 4단계로 이어져 있는데요. 이론보다는 토의/탐구/실습 위주로 구성됩니다. 졸업할 때는 주전공 학위와 함께 '사회혁신학사'가 같이 나옵니다.

Q3. 사회혁신 연계전공의 수업은 학교 바깥에서도 이뤄진다고 들었습니다.

A. 2020학년도에 처음 생겼는데, 하필이면 첫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수업도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등 운영상 애로사항이 꽤 컸습니다. 그리고 내용적으로도 첫 해에는 틀을 잡아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년차부터 인근 '서울청년센터 은평오랑'과 협업해 지역사회 청년들을 위한 솔루션을 내놓는 수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기의 아이디어를 청년센터 등 현장에서 접목해보고 그 아이디어를 실제 결과물로 만들어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관심을 가진 사회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과업들을 이행했던 게 가장 중요한 성과가 아닌가 싶어요.

Q4. 사회혁신 연계전공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A. 아직 다른 연계전공보다 학생 수가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사회혁신 연계전공을 열심히 홍보하는 것도 하나 필요하고, 두 번째는 사회혁신 연계전공의 역랑 강화입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업을 해갈 장소와 전문 인력을 많이 확보해야 하고, 학교와 학과, 학생이라는 자원을 활용해서 지역사회에서 작은 혁신 내지는 변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학은 단과대학이나 별도의 연구단 등으로 크게 운영 중인데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그래서 추후에는 인문대학도 사회혁신 연계전공의 범주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아쉬움과 앞으로의 구상이 있습니다. 또한, 학과 전체에 사회혁신이 기본 역량으로 자리잡아 전공마다 관련 내용, 수업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Q5. 사회혁신 연계전공을 이수하려면 꼭 정해진 과 목들만 들어야 하나요?

A. 처음에 학과별로 8개의 전공 강의를 들으라고 정했지만, 막상 하다보니 특정학기에만 열리는 것도 있고 졸업을 앞두고 못 듣게 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연계전공 주임 교수의 허락 하에 학과별 정해 진 8개 전공이 아닌 다른 전공을 들어도 인정을 해주 는 것으로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니 부담 가지지 말고 많이들 신청해주세요.

Q6. 사회혁신 연계전공에 관심이 있을 학생들한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중2병에 이어 '대2병'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대학교 2학년이 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휴학을 하게 되고, 봉사활동도 안 하게 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자기 자신에 대한 열정이나 노력이 점점 비교되고 불안감이 커지는 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더욱더 성적에 집중하고 성적만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대학 생활이라는 게 실패를 하고 도전을 해보라'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걸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 '사회혁신'이라고 하는 연계전공을 통해서 다른 학과 전공 내용과 접목해 본 경험들이 사회에 진출 했을 때 어딘가에 분명 쓰일 것입니다.

 

#4. 공공인재 연계전공 안수길 주임교수(법학과)

▲사진은 우리 대학 법과대학 안수길 법학과 교수이다.
▲사진은 우리 대학 법과대학 안수길 법학과 교수이다.

Q1. 공공인재 연계전공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우리 과(법학과)에서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 를 조사한 결과, 공무원이 되거나 공기업에서 근무하 거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이 나 왔습니다. 이렇게 공공부문에 진출하거나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인재 연계전공' 과정을 마련했습니다.

Q2. 공공인재 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의 재학 중 이나 졸업 후 성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공공인재 연계전공' 과정이 시작된지 5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합니다. 다만, 학생들과 면담한 결과 및 강의평가 결과에 기초해서 말씀드리자면, 막연하고 두렵게만 생각했던 공무원 시험이나 공공기관 입사 시험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과 교양지식과 전공지식을 폭넓게 쌓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는 의견 등이 제시된 바 있습 니다.

Q3. 수업 외에 비교과적인 면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궁금합니다.

A. '공공인재 연계전공 세미나'에서는 공직에 있거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선배들을 초청해 특강을 엽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공공부문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공부문에 진출할 준비를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학생들이 원하는 때에는 언제는 개별 면담과 상담을 진행합니다.

Q4. 공공인재 연계전공 세미나 수업에서는 어떤 것들이 진행되나요?

A. '공공인재양성 연계전공 세미나' 강의에서는 (1) 법학의 기초인 법철학ㆍ법사회학, 법학의 골간인 공법학ㆍ사법학ㆍ형법학의 기본내용을 전수하는 동시에 (2) 논리학과 어문규범의 주요 내용을 전달하고 관련 시험의 기출문제도 함께 풀어 봅니다.

Q5. 공공인재 연계전공을 3년여 운영하면서 어려 웠던 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교수로서 강의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폐강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수강생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 원인을 나름대로 조사해 보니, 크게 둘인 듯합니다. 하나는 홍보 문제입니다. '공공인재 연계전공'의 존재를 모르는 학생이 많습니다. 다른 하나는 학점 문제입니다. 우리 세미나는 법학의 비중이 큰 편입니다. 그래서 법학 전공이 아닌 학생 들은 법학과 학생에 비해 학점을 잘 받지 못할까 걱정 되어 수강 신청을 주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 법학과 학생도 수강생이 적은 수업에서는 좋은 학점을 받기가 어렵다고 생각해 수강생이 적은 이 세미나에 참여하기를 머뭇거린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다음 둘입니다. 첫째, 연계전공 수업은 인문대학 학생들도 같이하는 만큼, 법 학 전공이 아닌 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법학 지식을 전달합니다. 둘째, 수강생이 적어서 학점 따기가 어렵다는 문제는 수강생이 많아지면 저 절로 해결됩니다. 관심 있는 학생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5 프롭테크 연계공 박순만 주임교수(부동산학과)

▲사진은 우리 대학 미래융합대학 박순만 부동산학과 교수이다.
▲사진은 우리 대학 미래융합대학 박순만 부동산학과 교수이다.

Q1. 프롭테크라는 말이 낯선데 어떤 뜻인가요?

A. 우선 '프롭테크'라는 말이 재산(Propert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입니다. 투자와 자금조달, 중계와 임대 등 전통적인 부동산 산업에 더해 모바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더해 부동산 중계 플랫폼, 사물인터넷이 결합한 스마트홈 등 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프롭테크 기업이 올해 4월 현재 386개로, 5년 전보다 약 14배 이상 증 가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은 100억원 이 훌쩍 넘는 등 장래가 꽤 밝은 산업 분야입니다.

Q2. 프롭테크 연계전공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나요?

A. 제가 명지대학교에 2021년에 왔는데요. 부임한 첫해인 2021년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부동산학 과 차원에서의 논의는 그 전부터 있었어요. 보통 부 동산이라고 하면 재테크, 중개 쪽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부동산학과에서 가르치는 내용은 그것보다 훨씬 더 범위가 넓습니다. 금융이나 자산관리, 토지개발 등까지 말이죠.

Q3. 이수를 위해서는 어떤 과목들을 수강해야 하나요?

A. 우선 프롭테크 연계전공은 미래융합대학 소속인 미래융합경영학과와 부동산학과, 창의융합인재 학부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두 학과에서 제시하는 과목과 요구 학점을 이수하고, 여기에 더해 '부동산빅데이터분석', '부동산플랫폼과공유경제'와 같은 연계전공 필수과목들을 이수하면 됩니다. 졸업 시에는 주전공과 함께 '프롭테크학사' 학위가 나옵니다.

Q4. 다른 연계전공과 대비되는 프롭테크 연계전공 만의 수업 상 특징은 무엇인가요?

A. 미래융합대학 재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셨거나 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PBL(Problem Based Learning) 실습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프롭테크 실무 과목 경우에는 블랜디드 수업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실무 분야를 교수가 온전히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현역에서 뛰고 있는 전문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것을 LMS에 올려서 동영상 학습을 한 뒤 대면으로도 관 련 내용을 복습하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괜찮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졸업한 학생들이 말하기를 다니는 부동산 회사에서 학교에서 배운 빅데이터 활용 기술을 아주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Q5. 3년여 동안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고등학교 막 졸업하고서 들어왔든, 성인학습자 (미래융합대학)로 들어왔든 간에 졸업하면 똑같이 4년제 나온 것으로 대우합니다. 다른 대학 졸업한 학생들하고 같이 경쟁하고요. 사회에서 대졸자에게는 난이도가 있는 것을 요구하는 편인데요. 그런데 동일한 등록금을 내고서 쉬운 것만 배우고 졸업을 한다면 다소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능하면 연계전공 이수하는 학생들한테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과제를 한 학기에 걸쳐 실시합니다. 그 과정 에서 중도에 연계전공을 그만두는 학생들도 일부 있지만, 당분간은 그 기조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Q6. 앞으로 프롭테크 연계전공을 어떻게 가꾸어 나갈 계획인가요?

A. 위에서 말한 것과 연결되는데, 학생들이 수업이 다소 어렵다는 말씀을 종종 합니다. 그래서 동시에 학생들한테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가르칠 수 있을 까에 대한 고민을 좀 많이 하는 편이에요. 소통도 활발하게 하려고 하고요. 통계 실습 등은 수업 시간 안에 딱 정확하게 끝나지 않기 때문에 새벽에도 카톡으로 질문이 들어오면 바로 답합니다. 단, 그 시각에 깨어 있을 때요.

Q7. 끝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 니다.

A. 대학교라고 하는 것은 나 자신을 한 단계 업그 레이드하기 위한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명지대학교에 들어왔으니까 명지대만큼만 해야지’라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높은 목표를 가지고 계속 도전해가는, 본인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대학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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