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하고 이끌어 내는 언론이 되겠다는 다짐 〈1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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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하고 이끌어 내는 언론이 되겠다는 다짐 〈1116호〉
  • 명대신문
  • 승인 2023.05.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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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사람간의 충돌을 기피함에도 그것이 이뤄지는 장에는 어떻게든 몰려든다. 관심은 그러한 충돌과 아우성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를 보고 듣는이 중에는 그 현상을 보고 넘기는 이들도 있지만, 이를 구성원에게 알리고, 그 곪아있는 사안에 대해서 드러내놓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언론이 가진 책무는 이러한 상황과 맥락을 잘 청취하고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보는 모든이로 하여금 알게 하는 일이라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단순히 듣고 그대로 쓰라는 것이 아닌 그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의제로 끌어내라는 것이다. 칼보다 펜이 더 위험한 무기라는 말도 있듯이 이렇게 의제를 끌어내어 발화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언론에게 특권이자 가장조심히 다뤄야 할 칼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베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호 본지는 ICT 융합대학이 향후 명지전문대학과의 통합 이후 통합 명지대학교의 인문캠 내에서 SW 캠퍼스로 발돋움하는 계획에 앞서 현재 ICT 융합대학에 재학중인 학우들이 토로하는 불편사항을 들었다. 100명이 넘지 않는 학우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그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학우들은 수강 강좌 및 강좌 인력 부족, 인프라 시설 개선과 단과대 내 구성원 간의 소통 부족 등 여러 원인들에 복수 응답했다. 단과대 내 학우들 간에도 어느정도 공통적인 분모로써 느끼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ICT 융합대학의 문제점은 타 단과대와 달리 설비 투자가 실제 현장에 반영되는 시점 등의 시차가 발생하고, 단과대 특성상 많은 연계 전공과 전과하는 학우들에 의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는 것도 중론일 수 있겠다. 학우들 간의 우열은 분명 없겠으나, 단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우들의 의견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아야 겠다. 그들이 생각하는 ICT융합대학은 학교본부가 보는 시각과는 다른 시점에서 보고 있을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발전하고 있는 ICT 융합대학에게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상존하고 있을 것이다. 소수가 이야기하는 문제점이라도 이를 해결해나가는 것은 분명 학생단체와 더불어 학교본부가 힘을 합쳐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신문윤리강령 제1조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언론인에게 주어진 으뜸가는 권리라는 신념에서 대내외적인 모든 침해, 압력, 제한으로부터 이 자유를 지킬 것을 다짐한다라고 한다. 본지는 학내 언론의 자유의 지표이자 존재 자체이다. 본지가 이끌어내려고 하는 여러 사안들 중 일부는 때론, 학교본부의 입장에서 위협적이고 다루는 데 있어 신중을 기할 분야도 분명 존재한다. 때론 특정 소재에 대해서는 취재가치에 대해 의문점이 들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론직필이라는 본지의 사훈처럼 다가가겠다. 더욱 더 논리적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학우들의 귀와 입이되어 나아가겠다. 듣고, 전하며, 이끌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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