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캠] 버스는 달리고 싶다··· 우리 대학 셔틀버스와 통학버스, 학우들의 생각을 듣다 〈11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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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캠] 버스는 달리고 싶다··· 우리 대학 셔틀버스와 통학버스, 학우들의 생각을 듣다 〈1114호〉
  • 송민석 대학보도부장
  • 승인 2023.04.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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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캠은 운행 재개했지만, 인문캠은 여러 번 시도 끝에 유찰돼

오늘날 이동권은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인 권리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 대학 역시 학우들의 등 · 하교를 돕기 위해 양캠에서 셔틀버스와 통학버스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노선 운행이 중단되었다. 이후 지난해부터 자연캠 기흥역 통학버스와 명지대역 및 시내 셔틀버스 노선이 재개되었다. 반면 인문캠은 지난해와 올해 입찰을 시도했으나 유찰됐 다. 이에 양캠의 셔틀버스 및 통학버스 운영 상황을 짚어보고 양캠 학생지원팀과 총학생회의 입장, 학우들의 의견을 살펴보고자 한다.

자연캠 “기흥역, 명지대역/시내 오가는 버스 만족한다”… 45.74%로 절반 밑돌아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10시경, 기흥역 5번 출구 앞에서 자연캠 과 기흥역을 오가는 통학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4일 오전 10시경, 기흥역 5번 출구 앞에서 자연캠 과 기흥역을 오가는 통학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이다.

기흥역 통학버스는 학기 중 기준으로 하루 30회 운행하며 기흥역에서 자연캠 60주년채플관까지 출퇴근 시간대에는 20~25분 정도, 그 외 시간대는 10~15분 정도 소요된다. 아울러 시내 셔틀버스는 학기 중 기준 하루 10회, 명지대역 셔틀버스 역시 학기 중 기준 하루 54회 운행한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 자연캠 학우들은 현재 운행 중인 통학 · 셔틀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총 916명이 응 답했다.

먼저 "기흥역 통학버스, 명지대역/시내를 각각 오가는 셔틀버스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45.74%가 긍정적(매우 긍정적이다+긍정적이다)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매우 부정적이다+부정적이다)으로 답변한 비율은 35.70%, 보통으로 답변한 비율은 18.56%를 보였다.

부정적인 답변을 한 학우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이유를 물어본 결과, '특정 시간대(출퇴근 시간대 등)에 인원이 많이 몰리기 때문'이 35.88%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31.98%), '정시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21.22%)를 차지했다. 기타에 응답한 비율이 10%를 넘겼는데, 현재 운영 중인 통학 · 셔틀버스에 대한 불만 사항이나 개선점이 주를 이뤘다.

이와 관련해 기흥역에서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A 학우는 "통학버스를 놓쳤을 때 기흥역에서 광역버스를 타면 10분 거리가 30~40분으로 늘어나고 택시는 10,000원이 나오는 등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너무 낭비가 크다"라며 기흥역 통학버스 증차 필요성을 주장했다. B 학우 역시 "명지대역 셔틀을 이용하는 학우보다 기흥역 통학을 이용하는 학우가 더 많기에 기흥역 통학버스 배차 간격을 줄이고 버스 대수도 더 늘려야 한다"라고 답했다. 반대로 C 학우는 "기흥역 셔틀버스가 절실히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라며 "8시 20분에 기흥역에서 출발하는 통학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한 시간이 8시 45분이었다. 차가 막히는 시간대엔 에버라인을 타고 넘어와서 명지대역 셔틀을 이용하는 것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자연학생지원팀(팀장 강병재)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통학 · 셔틀 버스를 재개한 후 예상했던 것보다 이용객이 훨씬 많았다"라며 "기흥역 통학버스의 경우 지난해보다 1대 더 증차했다.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학우들의 증차 혹은 노선 확대 필요성 제기에 대해서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 어느 한쪽을 늘리게 되면 다른 어느 한쪽은 줄어야 한다"라면서 "우리 대학 등록금이 몇 년째 동결 상태인 데 반해 학생들한테 지원하는 금액은 안 줄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학생들이 이해해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자연캠 학우 93.99% “수도권 교통 거점 오가는 통학버스 필요해”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수도권 교통 거점을 오가는 통학버스 필요성에 대한 질문도 같이 이뤄졌다. "자연캠과 수도권 주요 거점을 오가는 통학버스 운행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3.99%가 긍정적(매우 필요하다+필요하다)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매우 불필요하다+불필요하다)인 답변을 보인 비율은 1.97%에 불과했다.

긍정적인 답변을 한 학우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이 유를 물어본 결과,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는 것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 33.99%를, '기흥역 통학버스와 명지대역/시내 셔틀버스로만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 33.20%로 엇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뒤를 이어 '타 대학들도 운영하는데 우리 대학은 하지 않기 때문'(21.72%)과 '코로나19 이전에 셔틀버스를 이용했을 때 매우 유용했기 때문'(9.01%)이 차지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수도권을 주요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가장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통 거점은 어디인지도 물어봤다. 그 결과, 경기 남부권과 서울 동남권이 많은 득표를 했고, 서울 서북권과 경인선권도 1순위와 2순위 응답 모두 두 자리 수를 넘기며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노선별 일일 승하차 인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에서 비슷한 양상을 볼 수 있다. 용인시청 대중교통과에 확인해 본 결과, 명지대(종점 방면) 정류장 의 지난달 23일 노선별 승하차 수는 △5001-1번(강남역) 205명 △5001번(강남역) 180명 △5005번(서울역) 129명 △5600번(강변역) 80명 순이었다.

▲표는 권역별로 가장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통 거점을 물어본 결과를 정리한 표이다.
▲표는 권역별로 가장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통 거점을 물어본 결과를 정리한 표이다.

7년 전 폐지한 수도권 통학버스, 당시 학우 65.1%가 반대해

본지는 지난 1010호 「자연캠 통학버스 폐지 논란」기사에서, 자연캠 통학버스 폐지를 둘러싼 논란을 다뤘 다. 당시 자연캠에서는 서울 한강 이남(△영등포 △교대), 서울 한강 이북(△수색 △쌍문 △강변 △화랑대), 경 인권(△인천 △송내 △안산), 경기 남부권(△수원 △금정 △분당) 등 총 12개 지역을 오가는 수도권 통학버스 노선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학교 측은 '통학버스 이용률이 4%에 불과하며 예산 대비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당시 운행하던 모든 통학버스 노선을 폐지했다. 이후 몇 차례 재개 움직임이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학기 말에 진행한 설문조사이다. 당시 자연캠 'ALT' 총학생회에서 셔틀버스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도권 통학버스(유료) 운행중단 및 기흥역 통학버스, 명지대역/시내 셔틀버스 증차'가 과반(51.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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