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지원확대 개편, 부족한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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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지원확대 개편, 부족한 인프라
  • 황윤식
  • 승인 2010.08.3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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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대학은 연구교수제, 산학교류 등 활발히 운영해

연구소는 대학 기초학문 발전의 근간이다. 우리대학에는 확실한 연구소 체계가 정립되어있지 않아 유명무실한 연구소들이 다수 존재했고, 존재하는 연구소에 대한 지원도 확실하지 않았다. 연구소 관리 및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하계방학 중 개편이 완료됐다. 연구소 개편의 내용과 우리대학 연구소에 대한 지원은 어떤지 짚어봤다.

하계방학 중 연구소 개편 진행돼
우리대학에는 기존에 직접 학교의 지원을 받는 교책중점연구소와 5명 이상의 전임교원이 신청할 경우 신설되는 일반연구소, 각 단과대학에서 운영하는 대학부설연구소를 포함해 양캠 총 30여 개의 연구소가 존재했다. 하지만, 연구소 관리 시스템이 정비되지 않은 채 단순히 등록만 되어 있는 유명무실한 연구단체이거나 외부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하면 문을 닫는 연구소가 많았다.
유명무실한 연구소를 정리하고 교책중점연구소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우리대학은 올해 1학기 중 연구소 개편작업에 들어가 하계방학 중 개편을 완료했다. 부설연구기구실적심의위원회는 올해 초 기존 21개 연구소를 대상으로 교책중점연구소 신청을 받아 연구계획서 등의 심사를 거쳤다. 그 결과 인문캠 6개, 자연캠 10개 총 16개의 연구소가 교책중점연구소로 개편됐다. 기존에 있던 연구소 중 15개 연구소가 폐지됐고, 11개 연구소가 신설된 것이다.
기존에 있던 연구소 중 △중동문제연구소 △금융지식연구소 △창조과학연구소는 기존에 이어 교책중점연구소에 재선정됐다. △국제한국학연구소 △디지털아카이빙 연구소 등의 경우 기존에는 일반연구소였지만 2학기부터 교책중점연구소로 선정됐다. 반면 △여성ㆍ가족생활연구소 △한국사진사연구소 등은 폐지됐다.
인문캠 대학원 교학팀(팀장 이재복) 최장현 팀원은 “기존에는 연구소에 대한 학교 측의 지원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이번 개편으로 연구비 지원도 많아지고 우리대학의 연구 역량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마다 연구소의 연구실적물을 평가해 교책중점연구소 자격을 심사하고, 각 연구소는 연구소 규모나 연구 과제에 따라 약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또, 연구소들의 실적에 따라 전체 연구지원비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날 예정이다. 최장현 팀원은 “기존에 각 연구소 자체의 노력으로 외부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했기에 연구비가 낮은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적으로 학교 측의 지원은 많지 않았다”고 지원 확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연구소 인프라 등 제도 정비 부족해
우리대학의 연구비 자체에 대한 지원은 그리 낮은 편이 아니지만 연구소 자체 인프라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편이다. 현재 우리대학에는 연구교수제나 연구소 상임연구원 제도가 정착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연구소 예산 내에서 전임연구원을 채용할 수는 있지만 이 또한 학교 측의 심사를 거쳐야 하기에 쉽지 않다. 상황에 관계없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연구원이 없다면 외부 프로젝트 없이는 연구소를 유지하기 어렵다. 중동문제연구소 김종길(아랍지역학) 연구실장은 “우리대학에서 아쉬운 부분은 상임연구원이나 연구교수에 관한 제도”라며 “연구소가 프로젝트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면 연구 역량을 발전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소와 학과 간의 교류도 부족하다. 학과의 우수한 인력이 연구소에 들어가고,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통해 학과에 새로운 강의가 개설되는 등의 교류도 정착되지 않았다. 연구소와 학과의 학술적, 인적 교류는 연구와 인재양성 양 측면에서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김종길 연구실장은 “외국에서는 연구소에 우수한 연구교원들이 계속해서 모여 자체적으로 하나의 교육 체계를 형성한다”며 “연구소에서 대학원의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타대학의 우수한 연구소는 제도적 지원 앞서나가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속한 연구소들은 상임ㆍ전임연구원 제도가 활성화돼 있어 연구소가 상시 운영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무행정팀 관계자는 상임연구원 제도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으로 연구 역량을 증진시키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남미연구소 등은 학교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하는 ‘인문사회분야 대학중점연구소’로 뽑히기도 했다.
한양대학교 디스플레이공학연구소는 연구교수제를 시행해 현재 연구교원만 12명으로 전임연구원조차 1~2명에 지나지 않는 우리대학과 큰 차이를 보인다. 또, 디스플레이공학연구소는 학부와 대학원에 디스플레이공학 관련 전공, 강의를 신설해 연구소와 학과 간의 학술적 교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디스플레이공학연구소 김영배 연구교원은 “연구교원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연구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과와의 교류에 대해서는 “학과와의 교류는 미래에의 투자”라며 “학부와 대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미래에 우리 연구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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