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캠 복합시설, 올해 9월부터 사용 가능하다 〈10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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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캠 복합시설, 올해 9월부터 사용 가능하다 〈1085호〉
  • 손정우 기자
  • 승인 2021.04.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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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대금 미확보 문제 해결과 공간 배정에 대한 논의 필요해

 

우리 대학 인문캠 복합시설의 완공이 당초 예상했던 올해 2월에서 동년 6월로 미뤄졌다. 인문캠 복합시설 공사는 지난 2018년 12월, 인문캠 복합시설 신축공사 기공 예식을 시작으로 지난달 기준 공정률* 83%에 달하게 됐다. 그러나 학우들은 더 나은 캠퍼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세워지는 인문캠 복합시설에 어떤 기준으로, 어떤 시설이 들어갈지 아직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9일에 열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의 ‘학교 현황 설명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 대학은 인문캠 복합 시설의 잔여 공사 대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본지는 인문캠 복합시설의 공사대금 미확보 문제와 완공이 된다면 어떤 시설이 들어가게 될지를 취재해 봤다.

*공정률: 작업 진척의 정도를 비율로 표시한 것.

 

인문캠 복합시설을 향해 커지는 학우들의 기대감

인문캠 복합시설은 지난 2018년 12월 18일, 기공예식을 통해 첫 삽을 떴다.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를, ㈜SM삼환기업이 시공을 담당하는 이 시설은 지하 2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되며 지하에는 △강의실 △주차시설(274대) △공연장과 다목적홀 등 교육지원시설 △교직원 식당과 학생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지상에는 강의실과 교수연구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문캠 복합시설을 학우들은 이른바 ‘어반캠’이라 부르며 새로 지어질 시설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18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신입생 온라인 오리엔테이션(OT) 및 가이드북 안내’의 ‘2021학년도 대학생활 성공가이드’에 따르면 교육복합 시설은 올해 9월 완공이 적혀 있었다. 이에 학우들의 기대감은 더 커져갔다.

▲사진은 ‘2021학년도 대학생활 성공가이드’ 중 캠퍼스를 소개 하는 캠퍼스 소개 면이다. 해당 면에는 인문캠 복합시설의 완공을 9월로 소개했다.
▲사진은 ‘2021학년도 대학생활 성공가이드’ 중 캠퍼스를 소개 하는 캠퍼스 소개 면이다. 해당 면에는 인문캠 복합시설의 완공을 9월로 소개했다.

인문캠 복합시설의 현재 공사대금 확보 상황은?

우리 대학 기획예산팀(팀장 홍성규)은 “6월에 완공 예정이고, 9월부터 시설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인문캠 복합시설의 완공 시기를 밝혔다.

『명대신문』 1051호 「일명 ‘어반캠퍼스’ 인문캠 부지개발사업, 어떻게 활로 열렸나」 기사에 따르면 시공 업체에서 밝힌 공사 도급액은 380억 원 규모다. 최근 공대위 설명회에 따르면 도급액을 포함한 인문캠 복합시설의 공사비용은 초기 456억 원이었다. 이후 473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인테리어 공사가 추가로 계약됐기 때문이다. 거기에 공대위는 공사 후 인문캠 복합시설 사용을 위한 교육기자재 구매 비용 등에 30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총공사비가 503억 원이라는 것이다. 공대위에서 밝힌 공사 대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우리 대학은 약 312억 원의 공사 대금을 지급했다. 거기에 올해 △기숙사 △주차장 △자연캠 복지시설 △인문캠 복지시설에 대한 대금 90억 원을 확보해 이 중 45억 원을 사용한 상태다. 이를 토대로 올해 4월 기준 교육기자재 구매 비용(약 30억 원)을 포함한 미확보 공사비용은 약 146억 원이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팀은 “현재 인문캠 복합시설은 공정상 80% 이상 진행된 상황으로 공정에 따라 2018년 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비를 지급해 왔다”라며 “공대위에서 밝힌 공사비는 앞으로 지출해야 할 잔여 공사비를 의미하는 것이고 공사비는 원래 공정 마지막 단계에서 공사비의 투입 비중이 증가하는 특성을 가진다”라고 답했다.

 

공사 대금 미확보 문제, 어떻게 해결하나?

우리 대학은 인문캠 복합시설 공사비용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적립금(187억 원) △발전기금(10억 원) △교비(47억 원) 등을 통해 지불했다. 거기에 더해 마스터 리스*를 통해 90억 원을 마련했고 그중 45억 원이 공사비용에 투입됐다. 남은 146억 원의 미확보 공사비용은 어떻게 확보할까? 공대위에 따르면 우리 대학은 자연캠 유휴 부지 매각 대금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5월 우리 대학 홈페이지 입찰 공지에 자연캠 교육용 기본재산 유휴 부지를 매각한다는 공고를 올렸었다. 그러나 교육부의 부지 매각 승인 기간이 만료돼 올해 다시 재신청했고 매각 승인을 받았다. 현재, 부지 매각이 다시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기획예산팀에 문의한 결과 “현재 대학본부에서는 공사비를 확보하기 위해 자연캠 유휴 부지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통상의 매각 절차와 함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매수 희망자를 물색해 매각이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연캠 유휴 부지 매각에 성공한다면 공사 대금 미확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 리스: 부동산 개발업체가 건물을 통째로 임대ㆍ관리 하는 사업 방식으로, 업체는 건물을 장기임대하고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완공 시 어떤 기준으로 어떤 시설이 사용하나?

한편 공사를 시작하던 당시 인문캠 복합시설에 들어설 강의실을 특정 단과대학이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정확한 공간 배정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세한 공간 배정에 대해 본지가 기획예산팀과 인터뷰를 한 결과 “일단 공간 배정은 정해진 바 없다. 2021년 2월 정도 되면 정해질 것 같다. 그리고 건물이 완공된다 해도 바로 이용할 수는 없다. 실제 사용은 2021년 2학기쯤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수업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자재 같은 것을 비치해 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일정은 공사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라는 답을 들었다. 해당 인터뷰로 짐작해 보면 공사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졌더라도 현재에는 공간 배정이 돼 있어야 자연스러워 보인다. 실제 시설 사용이 올해 2학기부터임에도 1학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공간 배정을 할 것이라 답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본지가 기획예산팀에 현재 공간 배정이 이뤄졌는지 묻자 “복합시설의 공간 활용 계획에 대한 기준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성원의 의견 수렴 및 공간 활용에 대한 효율적 운영 방법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향후 인문캠 공간활용위원회에 최종적으로 심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인문캠 복합시설, 학우들의 의견 반영돼야···

인문캠 복합시설에 대해 어떻게 사용할지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기 위해 인문캠 총학생회는 공간활용위원회의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구성된 인문캠 총학생회는 모두 부지개발과 관련한 공약을 내세워 왔다. 지난 2019년 당시 인문캠 총학생회였던 ‘허브’ 총학생회(회장 김종태, 국통 14)는 ‘학생 중심의 부지개발 위원회 구성’을 권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후 인문캠 ‘리액션’ 총학생회(회장 임제완, 국통 14 이하 임 전 회장) 또한 ‘학생들을 위한 부지개발 진행’을 권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각각 미이행과 학교 측에 요청해 검토 진행에 그쳤다. 『명대신문』 1071호 「완공까지 열 달 남은 인문캠 복합시설, “공정률 약 37%”」 에 따르면 당시 임 전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복합시설이 완성되기 전 공간활용위원회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접한 적 있다. 이는 단순 공약 이행보다는 학우들을 위한 일로, 올해 리액션 총학생회에서 진행되지 않더라도 내년 총학생회에 인수인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후 인문캠 ‘BETTER:WE’ 총학생회(회장 홍창민, 국통 16, 이하 홍 회장)는 ‘부지개발관리본부 정기간담회 요청’을 권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홍 회장은 “공약 실천을 위해 부지개발 정기간담회를 학생처에 요구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해 기획예산팀에 부지개발 정기간담회와 정보 공개를 요청한 상태다”라며 “기획예산팀에 답변을 받은 바로는 ‘학생 복지시설에 대한 학생 요구가 있을 경우, 최대한 가능한 범위에 한해 배정하도록 하겠으며 배정 불가능한 경우에도 해결 방법을 강구하겠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홍 회장은 “우선 총학생회와 총학생회 산하 기구인 학생복지위원회와 함께 복지업체나 편의시설에 학우 선호도 조사를 할 것이다”라며 “이를 학생처에 전달할 것이고, 그 반응이 미진하다면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만약 학교 측에 배정 권한이 없다면 마스터 리스 업체를 만나서 이야기하겠다”라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예산팀은 “마스터 리스와 계약된 복합시설의 공간은 최초 계획부터 상업용 공간으로 지정된 공간이므로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본래 목적에 맞게 상업용으로 활용해야 할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학생 의견을 반영하더라도 상업용 공간으로 계획된 공간은 그 외 용도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인문캠 복합시설은 많은 학우가 오랜 기간 염원했던 시설이다. 공사 대금 미확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공간 배정 문제가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돼 인문캠 복합 시설이 모든 학우가 만족할 만한 배움의 전당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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