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인문캠 중운위, ‘대자보 공동행동’ 개시 〈10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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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인문캠 중운위, ‘대자보 공동행동’ 개시 〈1085호〉
  • 박재우 기자
  • 승인 2021.04.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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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캠 총학생회, “학교가 응답할 때까지 공동행동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12일, 우리 대학 인문캠 학생회관 1층에 부착된 인문캠 중앙운영위원회 홍창민 위원장의 대자보다.
▲사진은 지난 12일, 우리 대학 인문캠 학생회관 1층에 부착된 인문캠 중앙운영위원회 홍창민 위원장의 대자보다.

지난 13일, 우리 대학 인문캠 제48대 중앙운영위원회(위원장 홍창민 · 국통 16, 이하 중운위, 이하 홍위원장)가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공동행동’(이하 대자보 공동행동)을 개시했다. 대자보 공동행동의 운영 기간에 대해 홍 위원장은 “대학본부가 응답할 때까지 진행할 계획”이라 답했다. 현재 대자보 공동 행동에 참여한 인원은 90명이다(지난 16일 기준).

중운위는 2004년 엘펜하임 분양 사기부터 △2017년 정원감축 선고 △2018년 명지학원 파산신청 △ 2020년 회생계획안 제출 △인문캠 복합시설 공사비용 미확보 △교직원 및 교수진 임금체불 등 교내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응하고자 공동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자보 공동행동에 참여하려는 학우는 중운위 인스타그램에서 △#행동하라_명지 카드뉴스를 공유하거나 △대자보 작성 후 중운위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전송하면 된다. 대자보는 자필로 작성한 다음 교내부착도 가능하다.

 

대자보 공동행동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대자보 공동행동의 발단에 대해 홍 위원장은 “중운위는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학교 문제의 해결에 대해 논의해 왔다. 그 과정에서 최근 공대위 회의에서 교직원 임금체불 문제*의 발생 및 경과를 보고받았다. 회의에서는 체불임금을 정상 지급받아, 모금형식의 기부금으로 회생계획안의 긍정적인 검토를 위해 활용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학교 측도 ‘임금체불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니 지불하겠다’라는 답변을 했고, 공대위는 교직원의 체불임금을 기부하는 대신 △총장 연임 불가 △총장직선제 도입 △엘펜하임 규정 자문위원회 개시 문항을 포함한 요구안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우리 대학 회생 TF(대책본부)는 이러한 요구안을 보고 이미 지급하기로 한 체불임금의 지급을 거절했다. 현재 공대위는 임금체불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 라고 말했다.

*교직원 임금체불 문제: 공대위에 따르면 우리 대학 교직원 임금이 공무원 보수규정에 의해 2016년부터 연평균 4% 정도 인상되어야 했으나, 실제로는 약 연평균 2% 정도만 인상돼 나머지 인상분에 대한 (2016년~2020년) 미지급 임금 약 110 억 원(공대위 추산)이 발생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자보 공동행동

홍 위원장은 “이런 상황 경과를 지켜보면서 중운위는 대학본부 측이 학생들과 공대위 구성원의 대응을 과소평가한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최근 중운위가 기획예산팀에 △총장직선제 설문조사 △총장확약서 △2019년 총장직선제 학생 총 투표를 비롯한 교내 문제 상황 관련 자료 다량을 ‘총장직선제준비위원회 발족요구’ 형식의 공문으로 전달했다. 그리고 지난 14일에 받은 기획예산팀의 답변은 ‘총장직선제준비위원회를 발족하려면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라는 명목의 거절 의사였다. 이번이 지난 3월 학교 측 답변 거부 이후 두 번째 거절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대자보 공동행동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중운위의 후속 행동은 대학 본부의 응답에 따라 자연캠 총학생회 등과 함께 총장직선제준비위원회에서 학생 투표율을 얼마나 반영할지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홍 위원장은 “공동행동의 최종 목적은 우리 대학과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정상화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인문캠 중운위가 대자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학 인문캠 행정동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대자보 1부가 탈착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총무시설팀 관계자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기 때문에 행정동에 부착된 다른 대자보들은 탈착하지 않았으나, 엘리베이터에 부착된 대자보는 밀폐된 공용 공간인 만큼 총학생회 측에 전달하기 위해 떼어낸 후 경비실에 맡긴 것이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부착된 대자보에 대해 상태 확인 및 점검할 예정이다”라며 “다시 한번 대자보 탈착과 같은 행위가 일어난다면 더욱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자연캠 총학의 ‘정원감축 행정처분에 관한 학생 서명 운동’

한편 지난 14일, 자연캠 ‘RUN’ 총학생회(김기현 회장 · 건축 14, 이하 자연캠 총학, 이하 김 회장)는 ‘정원감축 행정처분에 관한 학생 서명 운동’(이하 행정처분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자연캠 총학은 14일 입장문에서 ‘명지학원의 재단 운영 실패와 책임이 명지대학교 학생들 및 동문들에게 돌아오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명지학원 재단에 강력한 항의 입장을 표명한다’라며 ‘서명 운동은 기한 없이 지속된다’라고 전했다. 행정처분 서명 운동에 참여를 위해서는 자연캠 총학 인스타그램에서 서명문 PDF를 다운로드해 서명한 후 스캔본을 총학 이메일로 전송하면 된다.

행정처분 서명 운동에 대해 김 회장은 “이번 정원 감축 서명 운동은 자연캠 학우들의 의견을 2019년도부터 일관되게 무시해왔던 명지학원 재단에 대한 일종의 공동행동으로 이제는 학생대표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재단의 문제점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재학생의 참여와 재단 운영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자연캠 총학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정원 감축 행정처분에 관한 학생 서명 운동’의 자연캠 총학 회장단 서명문이다. (제공/ 자연캠 'RUN' 총학생회)
▲사진은 지난 14일, 자연캠 총학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정원 감축 행정처분에 관한 학생 서명 운동’의 자연캠 총학 회장단 서명문이다. (제공/ 자연캠 'RUN' 총학생회)

양캠 총학의 협력은 가능한가?

양캠 총학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자연캠 김 회장은 “인문캠 총학과의 공동행동은 현재 진행 방향을 긴밀하게 논의 중이며 당연히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문캠 홍 위원장은 “양캠 학우들의 여론을 신중히 살피고, 양캠 총학이 우선시하는 부분을 서로 조율하기 위해 현재 충분한 소통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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