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대출 받으면 된다고 했잖아
5억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수도권이어도 된다 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최대 2억 6천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디딤돌 대출’이 너무 적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김형동 의원은 5억 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가 디딤돌 대출의 조건에 포함돼 있다며, 5억 원짜리 아파트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하 김 장관)은 “수도권에도 5억 원 이하의 아파트가 있다”라며, “저희 집 정도는 디딤돌 대출로 살 수 있다” 라고 답했다.
이러한 김 장관의 대답은 김 장관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적지 않은 공분을 샀다. 실제로 아파트 주민 연합회(이하 연합회)는 다음날인 11일 “장관 본인 소유 아파트의 정확한 시세조차 확인하지 않고 부정확한 가격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매우 경솔한 언행이었다고 생각한다”라는 성명을 냈다. 이 과정에서 연합회는 김 장관의 아파트 전용면적 176㎡의 매매 실거래가가 5억 7,900여만 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장관의 말과는 달리, 디딤돌 대출로는 김 장관의 집을 살 수 없었던 것이다.
현재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김 장관의 발언은 실패한 주택 정책에 대한 면피성 발언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
적절치 못한 대처는 반발만 불러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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