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의 시간은 흐른다〈10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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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의 시간은 흐른다〈1078호〉
  • 김도훈 (디미15) 학우, 명대방송국 실무국장
  • 승인 2020.11.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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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인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크게 변했다. 작년 12월 말 명대방송국의 실무국장직을 맡고 올해를 힘차게 이끌어가겠다던 나의 다짐이 무색하게도 지난 1학기를 속수 무책으로 보냈다. 누구의 탓도 아닌 상황 속에서 무기력함을 느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지만 악조건들 속에서도 굳건하게 신문을 발행한 명대신문의 행보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코로나19가 들이닥쳐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지금 상황을 하나씩 고쳐가던 중에도 꾸준히 읽어 왔던 명대 신문에 나의 견해를 남길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또한, 같은 미디어센터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명대신문에 도움이 될 수있도록 1077호에 대한 나의 진솔한 생각을 말해보겠다.

 1077호를 읽다 보면 보도기획 면에 있는 올해 학생자치기구와 관련한 기사를 읽어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어느덧 반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올해를 마무리하기 전 중간 결산이라도 하듯 명대 신문이 1077호에 기재한 학생자치기구 관련 기사는 주제 선정이 적절했고 이를 캐치 하는 기자들의 선구안이 인상적이다. 또한 학생자치기구 측과 일반 학우들의 생각을 담은 설문조사로 신뢰성 있는 통계치를 기사에 첨부하면서 상반된 두 입장의 생각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통계자료 지표마다의 색상 선정과 몇몇 선택지의 텍스트 길이가 너무 길다보니 가독성이 떨어진 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추가적으로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주제 선정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연재기획 형식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소재가 될 것이라 생각된 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학생 들의 생각과 행동이 고스란히 기록되는 좋은 지표가 되어 줄 것이다.

 학보사는 아무래도 기사를 통해 단순 사실만을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 라 거기에서 야기되는 물음표를 해결하는데 있어 독자들에게 중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대신문 역시 그러기 위해서 숱한 검수와 아낌없는 노력을 하고 있을 것이다. 처한 상황이 어떠하든 시간은 계속 흐른다. 흐름 속에서 우린 시간을 기록해둔다. 문자뿐만이 아니라 여러 시각적 디자인을 복합적으로 녹인 신문 이야말로 가장 클래식한 시간의 기록이다. 앞으로도 우리의 시간이 잘 보존될 수 있길 자라며 명대신문의 더 나은 행보를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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