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따라 대화인 듯
대화 아닌 대화 같은 너
요즘 따라 도발인 듯
도발 아닌 도발 같은 너~♪
북한이 지난 10일, 국제적 우려에도 불구 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강행했다.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거행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하 김 위원장)은 같은 날연설 도중 눈물을 흘려 세간의 눈길을 끌었 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북한 주민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는 동안 울먹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지난 12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 존엄도 눈물 흘릴 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감성주의를 택한 건 이례적이지 않다고 평했 다. 눈물은 사실상 노림수였다는 해석이다.
당일 연설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 또 있다.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을 앞에 두고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 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남북 대화 복원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전언, 정말 기대해도 되는 걸까. 북한은 여지껏 대화와 도발의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 왔다. 겉으로는 대화 의지를 보이고는 뒤에서 ICBM을 개발해 온 게 북한 이다. 같은 날 열병식에서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은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북한의 교묘한 전략 아래, 정부의 적확한 의도 파악이 필요해졌다. 북한의 속임수인가, 진정한 대화 의지인가.
대화를 원합네다 동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