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의 숨은 조력자, 해병대 전우회
상태바
우리대학의 숨은 조력자, 해병대 전우회
  • 조준희
  • 승인 2010.05.24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간 순찰대, 헬스장 관리 등 다양한 자치 활동해

야간 순찰대, 헬스장 관리 등 다양한 자치 활동해

본기자는 우리대학이 한참 축제의 여흥에 젖어있던 19일 늦은 오후, 학내 자치단체 체험을 위해 2주에 한번 교내외 순찰과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명지대학교 해병대 필승회’(회장 이광민ㆍ경정 07, 이하 필승회)를 찾아갔다.
 
캠퍼스의 밤, 안전을 지키는 ‘필승회’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19일 밤, 필승회 막사로 가는 본기자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해병대’라는 이름이 주는 위압감에 눌려 있었기 때문이다. 순찰대 막사에선 건장한 청년들 십수 명이 곧 있을 순찰에 대비해 군복의 매무새를 다듬고 있었다. 이광민 회장은 본기자의 방문을 반겨주었고, 막사 안의 분위기도 활기차 스스로 느꼈던 위압감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때론 그들이 주고받는 농담에 같이 웃기도 하면서 순찰시간을 기다렸다.
순찰은 오후 11시부터 돌기 시작했다. 운동장을 지나 농구코트가 있는 곳부터 시작해 본관 뒷길로, 생활관 뒷문으로, 경상관 길로, 방목학술정보관 주변길로 다니면서 우리대학에서 후미진 곳이란 후미진 곳은 모두 순찰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필승회원들은 이 순찰이 스스로 하는 일인 만큼 그 번거로움을 기꺼워했고, 본기자도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냥 순찰을 즐기기로 했다.
필승회 활동을 하면서 어떤 고충이 있는지 물어보자 이광민 회장은 “해병대가 과격하고 무서울 거라는 일부 학우들의 오해 때문에 학교를 위한 봉사와 지원을 하면서 조금 섭섭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며 학우들이 갖는 해병대 인식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그들은 순찰 도중 학우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고, 유사시엔 ‘아름다운 말로 타이르자’는 그들의 상황대처 방식에 맞춰 행동했다. 덕분에 본기자도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며 약 한 시간의 순찰을 마칠 수 있었다.

하고 있는 자치활동이 순찰뿐이 아니다!?
순찰 후 막사로 돌아와서 순찰 외에 하고 있는 일이 더 있는지 묻자 이광민 회장은 “학생회관 내에 위치한 헬스장 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미숙한 학우들을 위해 지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 필승회는 △축제, 체전 등의 연예인 경호 △사고 방지 및 처리를 위한 순찰 활동 △유사시 학과에 대한 인력 지원 △사고 신고접수 지휘통제실 운영 △교통지도 활동 △구급약품 보유 및 진료 △귀가 도움 활동 등 학우들을 위해 수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필승회원들은 나이가 다소 어린 본기자에게도 존대를 하며 예의를 지키며, 무섭기보단 장난스럽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인 활동을 하는 그들과 함께하며 ‘무섭다’는 색안경은 자연스럽게 벗겨지고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인문캠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4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2층
  • 자연캠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명지로 116 학생회관 2층
  • 대표전화 : 02-300-1750~1(인문캠) 031-330-6111(자연캠)
  • 팩스 : 02-300-175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승환
  • 제호 : 명대신문
  • 창간일 : 1954년 11월
  • 발행인 : 유병진
  • 편집인 : 송재일
  • 편집장 : 한지유(정외 21)
  • 디자인·인쇄 : 중앙일보M&P
  • - 명대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명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jupress@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