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서버 장애 발생, 그 원인은?〈10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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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서버 장애 발생, 그 원인은?〈1075호〉
  • 손정우 기자
  • 승인 2020.08.24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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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전학과 △캠퍼스 교차수강 △학점교류생 수강신청일이었던 지난 19일, 수강신청 서버의 전산장애 발생으로 오전 10시 38분 이후 수강신청이 불가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 38분 이후의 수강신청은 다음 날인 지난 20일로 변경됐다. 이에 본지는 수강신청 서버 전산장애로 학우들이 겪은 불편함은 무엇인지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이에 대해 정보지원팀과 질의응답을 가져 보았다.

 

수강신청 서버 장애 발생해

  지난 19일 예정됐던 △전학과 △캠퍼스 교차수강 △학점교류생 수강신청일이 다음 날인 지난 20일로 미뤄졌다. 지난 19일, 수강신청 서버에 전산장애가 발생해 학우에 따라 최대 30여 분간 수강신청 사이트에 접속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김아현(국문 17) 학우는 “수강신청 30초 전에 로그인도 안 돼서 당황했다. 서버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수강신청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자연캠 소속 A 학우는 “대학 차원에서 수강신청일에 학생들이 몰려 서버에 전산장애가 발생할 것을 대비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문이 든다”라며 “19일 오후 1시에 이와 관련한 공지를 올리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서버 불안정으로 늦게 올라온 것으로 보아 발생 후 대처 또한 미흡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수강신청 서버 전산장애 발생 이후 당일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수강신청 대기자들이 대거 시스템에서 이탈하자 별도의 작업 없이 수강신청 사이트가 자동으로 정상화 됐다. 이후 오후 1시 우리 대학 홈페이지 학사 공지에 올라온 ‘2020.08.19(수) 수강신청 장애발생에 대한 안내’는 자동으로 정상화된 수강신청 사이트는 다시 접속자가 몰리면 시스템 다운 현상이 재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정하기에 에러 메시지를 띄워 수강신청이 안 되는 사실을 알렸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신청 강의 삭제는 가능했는데, 강의의 신청은 되지 않는데 삭제는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학사지원팀(팀장 김상길)은 에러 메시지를 띄운 시간인 오전 10시 38분 이후 삭제된 강의들을 원상복구 했다. 이에 대해 곽나영(청지 20) 학우는 “수강신청 서버 전산장애도 문제였지만, 원해서 삭제했던 강의들까지 모두 복구돼, 다음 날 수강신청에 불편함을 겪었다”라고 전했다.

 

서버 전산장애로 인한 여러 불만들 존재해

  이러한 수강신청 서버 전산장애로 불편을 겪은 학우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대학 측이 에러 메시지를 띄운 시간인 오전 10시 38분 이전에 수강신청을 한 경우 해당 수강신청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음 날인 20일에 수강신청을 하는 경우 이미 대다수의 강의가 인원 초과된 상태에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김재영(정통 19) 학우는 “수강신청 서버 전산장애로 인해 수강신청 서버 진입에 무작위성이 추가된 상황이므로 19일의 수강신청 상황을 초기화해 20일에 다시 수강신청을 진행했어야 공정한 수강신청이 됐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인문캠 법학과 소속 B 학우도 “대학 측이 19일 수강신청 서버 전산장애로 수강신청을 원활히 하지 못한 학우를 위해 강의 수강 인원을 증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수강 인원의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이전보다 적음에도 수강 인원 증원을 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대학 학사지원팀은 “수강신청 서버에 전산장애가 생기기 전에 이미 강의 인원이 찬 강의도 있고 차지 않은 강의도 있는데, 학생 개개인이 비어 있는 강의를 무조건 신청할 수 있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각 학생이 전산상으로 몇 분 몇 초 단위로 번호가 매겨져 서버에 들어갔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라며 “그렇기에 강의 인원을 추가 증원하기보다는 오류가 난 상태 그대로 다음 날 오전 10시로 연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수강신청 서버 전산장애로 학생들이 피해 본 것은 분명히 맞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수강신청일이 하루 미뤄진 것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학우들도 있다. 수강신청일이 미뤄진 탓에 다음 날에도 개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수강신청에 시간을 할애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지헌(국통 19) 학우는 “전학과 수강신청일에 경영대학 수강신청 때 신청하지 못한 과목을 신청하기 위해 준비했으나 서버 문제로 신청하지 못했다”라며 “전학과 수강신청이 미뤄지면서 기존에 계획했던 일들 또한 같이 미뤄져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라고 불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은 홈페이지 학사공지 ‘2020.08.19(수) 수강신청 장애발생에 대한 안내’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해당 공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수 강신청 서버 전산장애 발생 원인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정보지원팀에 물었다. 다음은 질문과 답변이다.

 

〈서버 전산오류에 관한 정보지원팀과의 인터뷰〉

Q. 어떤 이유로 수강신청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는가

우리 대학은 수강신청 시스템을 비롯해 홈페이지, 종합정보시스템, e-learning 시스템 등 사용자의 접속이 많은 웹서버의 사용자 접속 부하(트래픽)를 분산하기 위해 L4 스위치*를 이용, 서버 분산 처리를 적용하고 있다. 전산장애 발생 당시 수강신청 시작과 함께 정상 접속 트래픽 외에 DDoS**공격으로 보이는 이상 트래픽 발생으로 L4 스위치에 과부하가 발생했으며 수강신청 시스템을 포함해 홈페이지와 종합정보시스템 등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L4 스위치의 CPU 자원 추가 할당을 통해 장애를 복구했으나, 약 35분 동안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DDoS 공격으로 보이는 이상 트래픽의 원인으로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추정하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단순 프로그램이 아니라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켜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공격으로 서버가 마비된 중앙대학교와 고려대학교와는 다른 것이다.

*트래픽 부하 분산을 지원하는 장비로 △공공기관 VPN △방화벽 △각종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공급하는 서버 로드밸런싱을 지원한다.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의 약자로,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로 서버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Q. 에러 메시지를 띄운 후 타 과목으로 수강신청을 변경하고자 한 경우, 삭제 기능은 정상작동이 됐다. 이때 수강변경이 되지 않은 채 수강신청한 과목이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어떤 이유로 해당 오류가 발생한 것인가

L4 스위치의 오작동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수강신청을 일시 중단하고 정확한 원인파악 및 조치 이후 다시 수강신청을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들에게 신속한 안내를 위해 수강신청 시스템 웹 서비스를 내리지 않았다. 강의 신청이 되지 않게 처리하고 수강신청 중단 안내 및 홈페이지 공지 예정을 알림창으로 안내했다. 그러나 강의 삭제에는 이를 반영하지 못해 수강신청 중단을 인지하지 못하고 수강신청 변경을 위해 강의를 삭제한 학생들의 강의가 삭제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Q. 향후 개선방안이 있는가

정보지원팀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온라인 수강신청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매 학기 수강신청 기간 전 수강신청 시나리오를 설정, 모의 부하 테스트를 진행해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하고 구간별로 잠재적인 병목을 식별하고 조치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태로 장애가 발생했고, DDoS 공격 패턴에 대한 대응에는 일부 부족함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전산장애와 같은 서비스 중단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인프라 증설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취약점을 검토, 관련 대응책을 수립해 추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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