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뒷광고’ 논란, 신중한 접근 필요해〈10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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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뒷광고’ 논란, 신중한 접근 필요해〈1074호〉
  • 류성우 기자
  • 승인 2020.08.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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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유튜브계가 ‘뒷광고’ 논란으로 뜨겁다. 뒷광고란 신조어로 ‘광고임을 고 지하지 않고 하는 부정광고’를 뜻한다.

  뒷광고 논란의 시발점은 스타일리스 트 한혜연의 유튜브 채널이었다. 한혜연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내돈내산’ (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을 내걸고 공 개한 영상이 사실은 홍보료를 받고 찍은 영상임이 밝혀지며 큰 논란을 일으킨 것 이다. 이후 참PD, 홍사운드 등의 유튜버 가 유튜버들의 뒷광고 행태를 폭로하며 국내 유명 유튜버들 대부분이 뒷광고 관 련 해명을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수많은 대형 유튜버들 또한 뒷광고를 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 이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큰 관심 속에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실제로 스스로 뒷 광고 여부를 밝히고 설명하고 있다는 점 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지점도 존재한다. 우선 뒷광고가 새롭게 나온 개념인 만큼 개개인이 인식하는 뒷광고 의 범위에 차이가 있다. 현재까지 나오고 있는 뒷광고의 개념을 분류하자면 △어 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광고임을 밝히지 않은 경우 △생방송에서는 고지했지만, 유튜브 영상에는 광고임을 고지하지 않 은 경우 △광고임을 고지하였으나, 영상 내 언급이나 유튜브의 ‘유료 광고 포함’ 기능이 아닌 댓글이나 더보기 란에 표시 한 경우로 꼽을 수 있다. 세 경우 모두 오 는 9월부로 발효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에 위반되기 때문에 시정사항에 해 당된다.

  논란과 관련된 사항이 많은 만큼 사 실과 가짜정보가 혼합되는 문제도 있다.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의 경우 뒷광고 에 따른 허위 악플문제로 결국 은퇴를 결정하기도 했다. 쯔양은 뒷광고 논란에 대해 지난 1월 이미 밝히고 사과했으나 참PD에게 언급되었다는 이유로 비판 댓글이 지속됐다. 쯔양이 지난 6일 발표 한 ‘은퇴 선언문’에 따르면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질타가 아닌 ‘몰래 계속 뒷 광고를 해왔다’, ‘광고가 아닌 영상임에 도 이건 무조건 광고다’, ‘탈세를 하였다’, ‘사기꾼’이라는 등 허위사실이 퍼져나가 는 댓글 문화에 지쳐 앞으로 더 이상의 방송 활동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SBS와 JTBC 등은 쯔양 의 은퇴를 ‘뒷광고에 대한 사죄’라고 표 현하며 인포데믹에 일조하는 모습을 보 이기도 했다. 사안의 규모와 중대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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