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하는 중입니다"〈10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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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하는 중입니다"〈1074호〉
  • 김한백 기자
  • 승인 2020.08.17 23: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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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사랑하는 청년 강사, 심찬우(국문 11) 동문을 만나봤다!

 

  아침 10시. 일반 직장인들은 이미 출근하여 일에 매진해 있을 시점. 심찬우(국문 11) 동문은 전날 새벽까지 일에 취해 무거운 몸을 간신히 이끌고 일어난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건강을 생각해 헬스장에 운동을 하러 나간다. 한 시간 가량 운동을 하니, 시간이 벌써 12시를 훌쩍 넘겼다. 집으로 돌아와 재빠르게 씻고 연구소로 향한다. 그곳에는 여러 책들과 교재들이 즐비하다. 그 중에서 어제 새벽까지 공부하다 그대로 펼쳐놓은 책이 눈에 띈다. 그는 책을 집어 들고, 혼자 큰 소리로 무언가를 말한다.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 이윽고, 시계를 보니 4시. 그는 펼쳐 놓은 책을 가방에 넣은 뒤, 차에 시동을 걸어 어딘가로 향한다. 차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치운 뒤, 파란색 M이 적힌 커다란 건물에 도착한다. 건물에 들어가서 여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6시가 되자, 대형 강의실에서 강의하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10시에 강의가 끝나고, 한 시간정도 학생들의 질문을 받은 후에 집으로 돌아온다. 책으로 흐트러진 책상 에 앉아 내일 있는 강의를 준비하다 보니, 어느덧 새벽 5시. 그는 침대에 누워 오늘 했던 수업을 복기한다. 아침 10시. 그는 일어난다.

 

  위와 같은 바쁜 생활은 메가스터디 러셀 소속 국어 영역 강사 심찬우 동문의 일상이다. 5년 동안 고3과 함께 한 그의 일상 속,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그를 만나보았다.

 

"저는 항상 질문하는 강사입니다"

Q. 강사를 직업으로 삼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원래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이 천성에 잘 맞아 학교 선생님을 하려고 했어요. 그중에서도 수학 선생님이 꿈이 었죠. 하지만 삼각함수를 배우고 나서 “아, 이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 국어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라면 이래요. 국어는 다른 과목들과 달리, 내가 가진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인식의 스펙트럼이 넓었고, 결정적으로 제가 문학을 좋아했어요. 감수성이 풍부한 문학청년이었죠. 하지만 직 · 간접적으로 느껴본 학교의 자유롭지 못한 문화가 개인적인 성향과는 맞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학원은 학교에 비해 자유로운 측면 이 있잖아요? 또 제가 많이 고민했던 지점은 ‘재수생’들에 대한 것이었어요. 학교는 재수생을 품어주지 않잖아요. 인생에서 첫 실패를 경험한 재수생들을 품어주는 곳은 학교가 아닌 학원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시 말해 실패한 아이들을 가슴으로 품어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래서 이러한 이유로 강사를 선택하게 됐어요.

Q. 생활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바쁘신 것 같은데, 강사 생활을 하면서 힘들지는 않으세요?

  5년째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은 적응이 돼서 괜찮은 것 같아요. 나이가 조금씩 들면서 예 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는 가끔 있지만... (웃음) 하지만 수업 시간에 학생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직도 가장 어려 운 것 같아요. 시대와 학생들은 변화하는데, 가르치는 내용은 한정적이라 어떤 메시지를 경향에 맞게 던지고 설 득해야 할지 늘 고민이 돼요. 아직 이 고민을 완전히 해결 하지는 못했지만, 정해진 교과목 내용을 현시대의 교과 목 이외의 것들과 결합하여 학생들에게 울림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국어 독서 지문을 설명할 때, 그 지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세상을 알려주기 위해 수업 준비 과정에서 지문과 연관된 것들을 공부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에요.

Q. 그렇다면 반대로, 강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이신가요?

  저는 제 수업을 듣는 학생이 성적이 오르고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그보다는 그 아이를 통해서 바뀌어 갈 사회를 보고 강의를 해요. 그 아이의 열정과 눈빛을 보면서, 이 친구가 언젠가 사회에 나갔을 때, 머지않은 미래에 지금보다는 조금은 더 희망적인 세상이 올 수도 있겠다는 믿음이 생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수업 도중에, 학생들에게 “나는 지금 세상을 구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라며 농담을 하기도 해요. (웃음)

Q. 사교육계에 종사하기로 마음 먹으셨을때, 본인의 원칙과 신념을 가지고 교육을 하시겠다고 했는데, 본인 의 원칙과 신념은 무엇인가요?

  우선 원칙은 ‘수능 국어 문제 푸는 요령만 가르치지 않겠다’에요. 대한민국에서 수능은 고3 학생들이 성인 으로 넘어가기 위해 거치는 일종의 관문(?)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잖아요. 저는 피할 수 없는 관례라면, 앞으로 좀 더 나아가 아이들에게 사고력과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고 싶었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제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신념은 이 아이가 바꿔나갈 세상에 투자한다는 생각이에요. 저는 학창 시절에 대학을 들어가야 취업이 잘된다는 생각을 주입식으로 교육받은 세대인데, 다음 세대는 지금과 조금이라도 달라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요. 그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인거죠.

  근데 참 쉽지 않아요. 아무리 신념을 가지고 강의하더라도 이런 생각들이 깨지는 곳이 학원판이거든요. 아직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생각은 여전히 제가 학창 시절 때 주입받은 이야기들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다는 생각을 받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그들에게, 설득하고 있어요. 저의 이런 생각이 처음은 아니겠지만 마지막도 아니라는 믿음 때문인거죠.

Q. 강사는 학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잖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학생이라든지, 에피소드는 없나요?

  이름과 얼굴이 떠오르면 대부분 기억에 남는 편이에요. 여러 친구들이 있지만 그래도 굳이 한 친구를 꼽자면, 고3 시절에 수능을 거부한다고 광화문에서 수능 거부 시위를 했던 친구가 기억에 남아요. 그 친구가 꽤 시간이 지나 수능을 보겠다고 제 수업을 들으러 온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한테 다시 공부하려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노동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투쟁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대학에 가,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겁니다. 얼마나 대단해요. 그래서 그 친구의 수강료를 대신 내줬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면서 얘기했죠. 지금 내가 너의 수능 성적을 위해 돈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네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거라고요.

Q. 본인은 학생들에게 어떤 강사가 되고 싶나요?

  ‘심찬우’라는 강사 그 자체가 기억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던졌던 메시지들이 저를 거쳐간 많은 학생들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기를 바라요.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어느 순간에 계속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거죠. 제가 수업 때 그냥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명 곱씹어보면 가치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웃음)

  그래서 저는 교과목 내의 내용은 수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지만, 그 이외의 것들은 학생들 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편이에요. 나중에는 그 아이가 그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요.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대학시절

Q.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그럼 본인의 대학 시절은 어땠나요?

  제게 있어 대학 시절은 내가 스스로 믿고 생각하는 이상, 가치들을 증명해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나 를 여행하는 시간’이었던거죠. 그래서 도서관에 파묻혀서 책도 많이 읽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토론과 대화도 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애도 몇 번 했었는데, 헤어진 후에 실연의 아픔을 주체못해 술에 취한 채로 길바닥에 이도 몇 번 갈았던 기억이 있어요. 방황했던 20대였던거죠. (웃음) 아, 한 교수님의 같은 수업을 여러번 들었던 것도 기억에 남아요.

Q. 그 수업이 무엇이었나요?

  우리 과에 다른 교수님들도 대단하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얼마 전 작고하신 김윤식 교수님의 ‘한국 현대 문학의 이해’였어요. 처음에 들었을 땐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교수님의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당신께서 수업 때 하셨던 ‘한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수십 권의 책을 독파했었던 적이 있어요. 물론 제 짧은 독서량으로는 결코 이해하지 못했었죠. 당신의 단단한 숨소리가 부러웠고, 머릿속에 펼쳐진 드넓은 우주를 들여다보고 싶어 몇 번이나 시도하고 또 좌절하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교수님의 저서를 한 줄, 한 줄 음미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Q. 대학 시절을, ‘나를 향한 여행’이라고 표현하셨는 데, 힘드셨던 점은 없으셨나요?

  시작은 금전적인 문제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집으로부터의 지원은 완전히 끊겼고 그에 따라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견뎌냈어야 했죠. 매일 아침 학교 ATM기에 가서 통장 잔고를 들여다보고는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버텨야 할까’, '나는 왜 이토록 불행한 삶을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매일 매일을 견뎠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여유로운 학교생활을 하지 못했고, 동기들 혹은 선후배들과 함께 대화하고 술 한잔 기울일 기회도 생각보다 적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 군 전역 후 3년 동안 매일 책 한 권, 신문 3개 정도를 꾸준히 정독했어요. 당시엔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다는 절박한 생각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시간들이 도리어 ‘나’라는 주체를 세상에 부딪쳐 보는 시간이었고, 내면 속 깊은 성찰과 몰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어요.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제가 가장 크고 깊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게 그때로부 터 비롯된 것 같습니다.

 

인간, 심찬우의 삶에 '공감'해보다

Q. 재수에 이어 삼수까지 하신 걸로 알아요. 한 번 하기도 힘든 수험생활을 세 번씩이나 하게 된 까닭이 무엇인가요?

  우선, 재수를 시작한 계기는 주변의 영향 때문이었어요. 저를 제외한 집안 사람들은 모두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체면 때문인지 제가 재수하기를 원하셨어요. 사실 부모님께 강요받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웃음) 하지만 삼수를 시작한 계기는 달랐어요. 재수 시절, 재수학원 같은 반이었던 어떤 누나가 있었어요. 그 누나는 밥 먹는 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 외에는 단 한 번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공부에만 열중했어요. 하지만 저는 재수 시절에 그 누나처럼 열심히 하지 못했죠. 그래서 이대로는 내가 부끄러워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삼수를 결심했어요. 삼수 시절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세 번째 수능이 끝나고, 더이상은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스스로가 한 노력과 견뎌낸 시간들이 대견했어요. 수학의 벽은 결국 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적어도 과정만큼은 제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으니까요. (웃음)

Q. 본인의 연구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연구실 이름이 공감연구소네요? 이렇게 지으신 까닭이 있으신 가요?

  저는 아이들에게 글 읽기를 가르칠 때 글쓴이에게 공감하라고 가르쳐요. 정답을 고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설에서는 서술자, 시에서는 화자, 일반적인 글에서는 글쓴이에게 공감하는 법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문 너머의 세상을 보여주려고 하죠. 다시 말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수많은 감정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게 가장 컸죠. 나아가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제가 가르치는 수능 국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에게 가장 결핍된 가치가 ‘공감’이라고 생각해요. 향후 미래를 만나게 될 지금의 세대에게 요구될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공감’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구소를 설립할 때 ‘공감’이라는 가치를 가장 중요한 화두로 제시한 것입니다.

Q. 연구소에 이어 콘서트 이름도 공감이네요. 공감 콘서트는 어떤 콘서트인가요?

  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교실이라는 틀을 벗어나 더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어요. 그래서 우연히 시작하게 됐죠. 그런데 생각보 다 꽤 많은 학생들이 콘서트에 와줬고, 오랜 시간동안 함께 많은 생각을 나누고 공감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7년도부터 계속 이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열지 못할 것 같아요. 공감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더 중요하니까요. (웃음)

Q. 수강생들이 많이 아쉬워했겠어요. 작년 수강생들이 올해 대학생이 됐는데, 대학생이 된 수강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혹은 대학 들어가서 꼭 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나요?

  첫 번째는 연애를 꼭 했으면 좋겠어요. 이건 필수라고 생각해요. (웃음) 두 번째는 사람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 어요. 세 번째는 자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입시를 치르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희생 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에겐 상처를 줬을 거예요. 이러한 자기 삶의 족적들을 진솔하게 성찰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만 익숙한 지금의 아이들이 대학에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잠시만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길 기원하는거죠. 네 번째로, 대학은 그 이름만으로 혜택을 보는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학이라는 학문의 울타리 속에서 스스로에 대한, 내가 살아 온, 살아 갈 세상에 대한 거시적 질문을 많이 던졌으면 좋겠어요.

Q. 독서를 하면 생각이 깊어진다고들 하잖아요, 현재 대학생들은 독서를 많이 하지 않고 영상 매체를 주로 소비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매체가 변화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과거에는 활자를 통해서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던 시대라면, 지금은 활자 외에도 여러 매체가 새로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니 꼭 활자에 국한돼 ‘반드시 책만’ 읽으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이 말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책을 읽고 전해주는 내용만 듣고 아는 척 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직접 책을 읽고 사유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봐요. 끊임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이지요.

Q. 그렇다면 대학생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 3권만 소개해 주세요.

  제가 감명받았던 책들이 꽤 있는데, 아무래도 국어 수업을 하다 보니 소설을 추천하게 되네요. 소설은 한 시대가 나아가야 할 지평을 비춰주는 등불이라고 생각하기에, 대학생들이 소설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골랐어요. 요청하셔서 제가 몇권의 소설들을 추천은 하겠지만, 거창한 주제의 책을 읽기보다는 자신의 관심 분야의 책을 먼저 읽고, 그에 맞게 여러 주제들로 독서를 넓혀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YES24 플래티넘 회원 심찬우가 추천하는 대학생이 읽으면 좋을 책 세 권

최인훈 『광장』 첫 번째는 최인훈 작가의 『광장』입니다. 『광장』에서는 한 개인이 이상을 추구하고 또 좌절 하는 삶의 양상이 진솔하게 드러나요. 이를 통해 시대와 이데올로기 앞에서 내가 가진 이상은 어떤 모습으로 마주서야 하는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김승옥 『무진기행』 두 번째는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입니다. 『무진기행』은 내 가족, 친구, 이웃, 익숙하게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에요.

황석영 『아우를 위하여』 세 번째는 황석영 작가의 『아우를 위하여』입니다. 『아우를 위하여』는 우리가 ‘정의’라는 가치를 어떻게 내면화 해야하는지 보여줍니다. 용감하기만 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에요. 이에는 분명 ‘두려움’이라는 감정도 함께 수반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기에 지금 20대에게 가장 적절한 소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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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신 2021-05-24 16:42:47
심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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