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성적우수자 대상 총장특별장학금 추가 지급하기로…〈10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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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성적우수자 대상 총장특별장학금 추가 지급하기로…〈1074호〉
  • 김석호 기자
  • 승인 2020.08.1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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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지급될 총장특별장학금액은 기존 성적장학금액의 일부만 보전돼

성적우수자 총장특별장학금 지급 결정

  우리 대학이 2020학년도 1학기 성적우수자를 대상으로 총장특별장학금을 추가 지급한다. 성적장학금 미지급 결정에 대한 학우들의 지속적인 반발에 대학 측이 한 발 물러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24일, ‘2020학년도 2학기 총장특별장학금(△코로나19 △성적우수자) 지급 안내’ 공지에서 성적우수자 포상 추가 편성을 골자로 한 총장특별장학금의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총장특별장학금은 개인별 실납부액(등록금과 기지급장학금의 차액)의 10%가 다음 학기 등록금 감면 형태로 지급되고 납부액이 100만 원 미만일 경우에 한해서는 10만 원 정액이 지급된다. 실납부액에 영향을 미치는 기지급장학금은 △국가장학금 △교내장학금 △교외장학금 등이다. 새롭게 편성된 성적우수자 총장특별장학금은 △성적우수자 1종 대상자가 등록금의 30% △성적우수자 2종 대상자가 등록금의 15% △성적우수자 3종 대상자가 등록금의 8%를 다음 학기 등록금 감면 형식으로 지급받게 된다. 또한, 성적우수자 총장특별장학금을 지급받은 학우는 코로나19 총장특별장학금과 중복해서 지급받을 수 있다.

 

학우들의 의견은 엇갈려 …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학우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성적우수자 총장특별장학금액이 최대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던 기존 성적장학금액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서다. 우리 대학이 성적장학금 미지급 공지를 발표하자 이를 반대하는 학우들이 결성한 ‘성적장학금 폐지 반대 비상행동’이 기획조정실에 “백마장학금 및 모범1종장학금의 등록금 감면 비율을 기존대로 시행”하라며 후속 조치로 제출했다는 촉구문을 지난달 24일 공개한 것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일각에선 “대학 재정 상황을 감수하고 추가 지급을 하게 됐는데 과한 요구가 아니냐”라는 반응이지만 “기존 성적장학금액 비율에 맞춰 지급해야 하는 게 맞다”라는 얘기도 나온다. 우리 대학의 뒤늦은 공지를 꼬집기도 했던 성적장학금 수혜대상자 C(행정 17) 학우는 “기존 성적장학금액보다 낮은 비율로 성적장학금을 받게 되었지만 조금이라도 받게 된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처음에는 (성적장학금 미지급 결정 이후) 아쉬웠지만 학교가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행이다”라는 입장을 건넸다.

 

양캠 총학생회도 온도차

  우리 대학의 성적장학금 미지급 결정 철회에 양캠 총학생회는 어떤 반응일까. 자연캠 ‘리본’ 총학생회(회장 박한신ㆍ전자 15, 이하 박 회장)는 성적우수자에게 보상이 돌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등록금 반환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요구에 학교 측이 추가 재원을 마련했다”라며, 성적우수자 총장특별장학금 추가 편성 결정에 대해선 학우와 교직원 등의 학내구성원이 “어려운 시기를 공감하고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털어놨다. 인문캠 ‘RE;ACTION’ 총학생회(회장 임제완ㆍ국통 14, 이 하 임 회장)는 못내 아쉽다는 눈치다. 임 회장은 총학생회 측의 요구 끝에 성적우수자 총장특별장학금 추가 편성으로 의결이 되었지만 결과는 아쉽게 됐다면서 “2학기 등록금심의위원회와 장학위원회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기획예산팀 "학생들이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

  기획예산팀(팀장 정선태)은 성적우수자 총장특별장학금 지급이 “성적장학금 미지급 결정 논란이 빚어진 이후 논의되어 왔다”라며 이번 결정은 학우들과의 논의 끝에 이뤄졌고 양캠 총학생회 측도 만족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성적장학금액의 비율을 기존대로 지급하라는 일부 학우들의 의견엔 “대학의 어려운 재정 상황에도 성적장학금을 추가 편성했다. 학생들이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또한, “대학 본부에서는 총장특별장학금 재원 마련을 위해 전 부서의 예산사업 감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4.0 이상의 고학점자가 전체 학우 중 40%에 육박했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우리 대학의 성적평가 기준 완화는 △고학점자 급증 △변별력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성적장학금 지급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만큼, 2학기엔 명확한 성적장학금 지급 가이드라인이 필요하게 됐다.

 

2학기엔 공지 전, 학우와의 의논이 우선돼야

  성적우수자 총장특별장학금 편성 공지 직후, 학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학기 성적장학금에도 변동이 있을 거란 추측이 줄을 이었다. 결국 우리 대학은 지난 3일, ‘2020학년도 2학기 장학금 변동 안내’ 공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운영 방식의 변화에 따라 2020-2학기에 선정 혹은 지급될 모든 장학금의 선정 및 지급 방식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알렸다. 장학금별 세부 변동 내역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장학금 지급에 변동이 생기더라도 전체 장학 예산이 줄어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장학금이) 학우들에게 마땅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학교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성적장학금 지급 논란을 계기로 학우와의 의논을 우선하는 우리 대학의 모습이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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