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열악한 환경, 낮은 투표율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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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열악한 환경, 낮은 투표율이 문제
  • 최홍
  • 승인 2010.05.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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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우리대학 양캠 학우 180명을 설문조사를 한 결과, 6.2지방선거에 투표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로 답변한 학우는 120명이었다. 반면에 ‘아니다’라고 답한 학우는 ‘32명’이었고, ‘모르겠다’라고 답한 학우는 28명이었다. 학우들의 투표참여율은 의외로 적극적으로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지하는 후보자가 있느냐는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120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또한 투표할 후보자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점에 대해서는 ‘후보자의 정책’이 95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고, 그 20대에 관한 정책에서는 ‘등록금문제’가 96명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이는 학우들이 투표하려는 의향은 있으나 등록금문제와 같은 20대 정책을 가진 후보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투표율이 세대의 이익을 대변한다

20대 유권자 희망연대 정형기 간사(이하 정 간사)는 “후보자들이 20대의 공약을 잘 반영하지 않는 이유는 20대가 투표율이 다른 세대보다 많이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후보자들이 동네 노인정은 없애지 못하는 반면에 대학생들의 등록금 문제, 주거환경 문제 등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 원인에 대해 정 간사는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당선을 좌지우지할 만큼 높은 반면에 20대들의 투표율은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보자들은 20대에게 공약을 이행해도 그들의 투표는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세대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것은 투표율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세력도 투표율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한다. 즉 20대만 투표해도 원하는 공약을 이행시킬 수 있을 정도로 20대의 영향력은 엄청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 간사는 “20대 본인들이 어느 정도 정치세력화 할 수 있는지를 잘 모른다”고 말했다.


20대, 투표하기 위한 여건이 안 돼

20대는 선거를 통한 자기표현이 전무한 게 현실이다. 또 대부분 20대들은 정치가 부패했을 거라는 경향이 짙다. 정 간사는 “20대는 정치로 무엇을 이루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세대”라며 “정치에 기대를 하지 못할뿐더러 기성세대로부터 정치에 대한 불신만 물려받은 세대”라고 말했다. 40대들은 민주항쟁으로 인해 억누른 정치 환경을 바꿔본 경험이 있는 반면에 현재 20대들은 정치적 연대보다는 개인으로 활동하면서 취업준비만 한다는 것이다. 정 간사는 “혼자만 살아남으라는 사회질서가 20대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20's party의 운영위원 김성환 씨(이하 김씨)도 “20대들이 원하는 정책이 대부분 등록금이나 주거문제일 줄 알았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다”며 “조사 결과, 투표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늘려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것은 대부분 20대들이 비정규직 알바생, 취업준비생, 대학생 등 짊어진 것이 너무 많아 투표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참여공간’을 많이 만들어야

반면에 행동하는 20대도 있다. 한 예로 비정규직 청소부 아줌마들의 불이익을 연세대 학우들이 대변했고, 바로 성신여대를 거쳐 숙명여대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운동권이 아닌 평범한 학생들도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 참여연대와 같은 단체로 인터십을 오기도 한다. 정 간사는 “그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과 고민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분출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학생들”이라며 “주류적인 면을 따라가는 것에 지친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대가 세력화 하지 않는 이상 정치인들은 우리를 우습게 본다고 말한다. 이어 “20대의 세력을 넓히기 위해서는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며 “20대 스스로 문제제기를 하고 방안도 강구하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도 “20대가 선거를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며,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유일한 통로”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수직적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누군가 운동하고 거기에 다수가 따르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김씨는 ‘참여공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20's party에서 ‘20대 커피 파티’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씨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선거에 대한 얘기를 하는 모임”이라며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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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최홍 기자 g2430@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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