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필자가 겪은 4 년 중 가장 혼란스러운 대학 생활이었다. 학 교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른 학우들 은 어떻게 이 나날을 보내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평소 잘 확인하지 않던 중앙운영 위원회 소속 SNS를 수시로 확인하며, 학교 상황 파악에 힘썼다. 이런 와중에 더 많은 정보 확인을 위해 명대신문을 접하게 됐다.
이번 1072호는 학생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뤘다. 특히 6, 7, 8면은 필 자가 명대신문을 접하게 된 목적에 적합한 기사였다. 우선 사회기획 6면의 고용시장 침체에 대한 기사는 정보가 난무하는 취업 시장을 대학생의 관점에서 풀어 쓴 기사였 다. 최근 스마트폰 발달에 따른 매스컴의 급증은 우리를 정보의 바다로 밀어 넣었다. 이는 수많은 정보 중 어떤 것이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분간하기 어렵게 만들 었다. 이런 흐름에 역류한 것이 6면의 기사 였다. 난잡하고 어려운 정보들이 아닌, 간 략한 서술과 직관적인 통계를 통해서 현재 취업 시장의 흐름을 상세하게 짚어줬다. 이 어서 코로나19 관련한 7, 8면은 다른 학우들 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필자에게 가장 흥 미로운 기사였다. 또한 필자뿐만이 아니라, 이번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학우들의 공 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제였던 것 같다. 신입생의 입장, 재학생의 입장, 자취생, 취 업을 앞둔 재학생 등 다양한 학우들의 입장 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온 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수많은 과제와 동시 에 기말고사 준비로 개인적으로는 학교에 서 대면 강의를 하던 때보다 힘든 시기였는 데, 다른 학우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니 나름의 위로가 된 것 같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기사 중간에 인터뷰 형식의 글이 많았 는데, 필자가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홍보가 부족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학우 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또한 개인적인 바람으로 다음호에 서 학생들이 바라는 학교 측의 코로나19 대 응 방안을 다뤄줬음 좋겠다.
끝으로, 필자는 사실 명대신문을 기대하 고 읽진 않았다. 하지만 한 면 한 면 넘길수 록, 굉장히 수준 높은 신문이었다. 평소 우 리가 접할 수 있는 신문이나 기사는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주제들이 많았다. 하지만 명대신문은 학우들이 충분 히 공감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분야 및 주 제를 다뤄서 집중할 수 있고, 가벼운 마음 으로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