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칼럼]위조, 위작, 변조 방지 및 워터마킹 필요성〈1073호〉
상태바
[명진칼럼]위조, 위작, 변조 방지 및 워터마킹 필요성〈1073호〉
  • 유충열 방목기초교육대학 자연교양 교수
  • 승인 2020.06.15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때는 미드(미국 드라마) CSI(Crime Scene Investigation)에 푹 빠져들어 며칠이고 시리즈 별로 연속해 시청하곤 했다. CSI는 범죄 · 현장 · 조사 및 보고라는 뜻으로 시청자로 하여금 늘 다 음 편을 기대하게 하는 미국 드라마 시리즈물이 다. 뉴욕(New York), 라스베가스(Las Vegas), 마이애미(Miami) 등으로 구분되어 오랜 시간 꾸 준하게 방영이 되고 있다. 제리 브룩하이머(Jerry Bruckheimer)라는 영화사 대표이자 감독에 대 한 경외심도 갖게 될 만큼 필자의 사고력에 지대 한 영향을 끼쳤다. 그중 하나가 상황이 전개되고 사건 하나 하나의 해결 과정이 오로지 증거 위주 로 결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드라마 또는 영화 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 수사라 고 하는 전개 과정에서 볼 수 있듯이 최첨단 장비 를 이용한 현장에서 채득한 증거들을 확인과 확 인을 거쳐 결론에 도달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 는 내용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드라마 내용은 단편 형태로 매회 서로 다른 주제로 진행이 되고 있다. 따라서 드라마 전체를 다 기억해 내기는 어 렵지만, 위조와 위작, 변조 관련 부분에 있어서 혀 를 내두를 정도로 정교했던 걸 본 기억이 난다. 위 조 및 위작, 변조 등을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하여 종이 생산연도 및 종이제작 업체, 프린터 기종과 프린터 잉크, 인쇄되는 현장의 상황, 온도, 습도, 빛 토너 그리고 각종 컬러로 만들어진 작품에 대 한 화합물 성분 분석, 제작자의 심리까지 파헤치 는 것을 보며, 찾아내고자 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사건의 경험 을 하게 되었다. 영화 기생충에서 기택(송광호)이 딸 기정(박소담)에게 가짜 졸업장 제작 솜씨에 반 한 나머지 “야....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뭐 이 런 거 없나?”라고 하는 대사에서 나는 웃음보가 빵 터졌다. 왜일까? 필자도 포토샵을 아주 잘 쓰 는 편은 아니지만, 해당 장면은 오빠와 동생이 같 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며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하 저런 것도 소 재가 되고 활용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 기 때문이다. 이 명대사가 칸영화제에서 영어로 “Wow, does Oxford have a major in document forgery?”라고 전달돼 영화제 참석자 모두를 박 장대소하게 한 부분이기도 하다. 언어가 가지는 전달력도 중요하지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간 단한 컴퓨터 기술을 통해 쉽게 변형하는 형태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웃어 넘기기에는 좀 심각하다는 점이 명확하게 표현된 것이다.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본다면 현재 과학기술로써 충분 히 위조 상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음성, 영상, 이미지 등 수많은 데이터를 생산, 가공, 공급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다만 그 원천 소스 데이터가 누구의 것 이며 어떠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에 대한 의미 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누 구든지 네트워크 기반 세상과 빅데이터 세상이라 는 상황에서 내게 필요한 데이터를 위조, 위작, 변 조 등에 활용할 가능성이 충분하게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우리가 양심과 네티켓에 대한 소양만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절제되고 올바른 세상을 꿈꾸기는, 그렇게 녹록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에게는 지문(指紋)이 전 세계에 오로지 하나만 있고 그 모양이 평생 변하 지 않듯이 종이도 지문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젖어있는 상태에서 마크해서 나타내는 워터마킹 (Water Marking) 기술도 이렇게 해서 붙여진 이 름이다. 모든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이 기술의 적 용이 가능하다. 2차원과 3차원 홀로그램 기술 발 달로 더욱 고차원적인 위조 방지 기술이 적용되 는 것이다. 아무리 정밀한 기계로 종이를 재단해 만들어도 종이에는 고유한 무늬가 생성될 수 있 다. 이에 대한 진위를 식별한다면 위조, 위작, 변 조 등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대학의 나노테크놀로지 교수 러셀코반(Russel Cowburn)은 종이표면에 있는 울퉁불퉁한 부분에 레이저 빛을 쏘여 암호 화하는 방식도 제안하기도 하였다. 진화된 보안 기술의 향상이 이를 방지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해 본 기술이 타인에 게는 어마어마한 손실을 가져다줄 수 있고 본인 에게는 엄청난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디지 털 기술을 활용에 있어, 스스로 저작권 권리를 극 대화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방지 기술이 필요할 것이며, 타인의 권리 존중을 위해서라도 기술 편 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양심 사고적 윤리의식을 갖 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