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칠 수 있도록”〈10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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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칠 수 있도록”〈1072호〉
  • 류성우 기자
  • 승인 2020.06.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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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필자가 지난해 2학기 정기자 임기를 시작하며 정한 기자소개 문구다. 당시 필자는 현대사회의 문제가 갈수록 복잡하고 예측이 어렵다고 느껴, 현시대가 ‘소 잃고 외 양간 고치는’ 방식이 오히려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했다. 근본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가치는 결국 되찾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렇게 시작한 정기자 임기는 지속되는 문제의 계속 되는 목도였다. 그리고 그중 단연 최고는 명지학원 사태일 것이다.

  명지학원은 채권자들에게 해야 할 적절한 변제를 하지 못했고 이는 결국 연이은 파산신청으로 이어 졌다. 파산절차가 이뤄지는 상황 초기부터 우리 대학은 ‘파산은 법인의 문제로 우리 대학의 존립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법적으로 법인의 파산가능성은 실존하며, 최악의 경우 우리 대학의 폐교도 가능하다. 당장 이번 회생신청을 한 SGI서울보증부터 폐교를 우려해 회생신청을 택했음을 밝혔다. 지난달 19일 『한국경제』의 보도에서는 서울회생법원의 한 판사가 “폐교는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원인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계속 남아있다. 감히 말하건대 이제라도 외양간을 고쳐야한다. 많은 소를 잃었으나 아직은 소를 지키고 채울 수 있다. 명지학원이 이번 회생절차를 잘 이행해 명지 구성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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