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정신으로 명지월드를 소개하는 ‘명월이’(대표 정환찬ㆍ디미13)를 만나다〈10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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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정신으로 명지월드를 소개하는 ‘명월이’(대표 정환찬ㆍ디미13)를 만나다〈1070호〉
  • 류성우 기자
  • 승인 2020.04.2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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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명월이들(뒷줄 가운데 정환찬 대표)과 남가좌파출소 경찰관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명월이들(뒷줄 가운데 정환찬 대표)과 남가좌파출소 경찰관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명월’ 연혁

2013.10. 비즈니스 대학생 단체 '인액터스' 내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새싹 프로젝트’로 시작

2014.01. 페이스북 페이지 ‘명지월드’ 개설

2015.06. 〈거북골로 7분지도〉 최초 제작 및 배포

2015.10. 〈서울시  마을이야기 공모전 최우수상 입상

2016.06. 한국전력공사 〈전봇대 민속화〉 후원 사업 진행

2017.02. 새싹 프로젝트 공식 종료. 이후 인엑터스에서 독립해 활동 시작

2018.07. 청년허브 주관 서울시 청년단체 지원사업 〈청년참〉 참여

2018.07.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아이디어융합팩토리 〈커뮤니티랩 5기〉 참여

2018.11. '명지월드' 인스타그램 페이지 개설

2019.06. 남가좌파출소와 업무 협약 체결, 이후 민생 치안 콘텐츠 〈투캅스〉 제작

2019.08. 〈사장님 인터뷰〉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정기화

2019.12. 〈2019 명지월드 올해의 가게 어워즈〉 개최

2020.03. 단체명을 ‘명월’로, 페이지 이름을 ‘명월-명지월드의 모든 것’으로 변경

 

  인문캠 정문을 지나면 총학생회 게시판에 부착된 〈거북골로 7분지도〉를 볼 수 있 다. 인문캠에서 도보 7분 안에 갈 수 있는 가게들을 소개한 이 지도는 인문캠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년단체 ‘명월’이 제작 및 배포하는 것이다. 명월은 이외에도 카드뉴스 등을 통해 인문캠 주변 300여 점포를 소개해왔으며 인문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사장님 인터뷰〉 콘텐츠 △올해의 가게 어워즈 △기타 학우 생활 밀착 콘텐츠 등을 제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 소상공인이 어려운 시기, 함께 어려움을 겪으며 4월을 잠시 쉬어간 명월이 오는 5월부터 다시 인문캠 상권을 위한 활동을 재개한다. 이에 본지는 명월의 대표 명월이(관리자) 정환찬(디미 13) 학우를 만나 인문캠 상권에 대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명월’이란?]

  Q. 명월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A. 명월은 명지대학교 인문캠 주변 상권 부흥을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2013년 말부터 비즈니스 대학생 단체 ‘인액터스’ 내 프로젝트로 시작했고요, 2017년부터는 독립해서 작은 청년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립했을 때는 ‘명지월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올해부터는 이름을 ‘명월’로 바꿨어요. 그리고 명지월드는 인문캠 주변 상권을 지칭하는 말로 정했고, 명월을 관리하는 관리자 이름이 ‘명월이’입니다.

  Q. 명월이들은 전부 우리 대학 학우인가요?

  A. 지금은 1명을 제외하고 전부 우리 대학 학우에요. 1명은 지역주민이고요. 명지전문대학교 학생도 활동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없고요, 인문캠 상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20대라면 모두 활동할 수 있습니다.

  Q. 아무런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인가요?

  A. 명월은 지원금을 받는 곳이 전혀 없고요,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껴서 서울시나 서대문구에서 진행하는 청년지원사업에 지원해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지원금이 없을 때는 명월이들의 사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재정적인 지원도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상황에서 명월이들은 무슨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A. 일단 우리 대학 주변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편이에요. 전부 학교 주변에 작은 카페나 음식점, 그 밖의 가게를 좋아하는 학생들이고 어떤 스펙이나 경제적인 지원을 바라지 않아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이 동네가 좋아서 하는 겁니다.

  Q. 인문캠 주변을 대상으로 활동하는데 명확히 설명해줄 수 있나요?

  A. 그것에 대해서는 팀 내에서 굉장히 의견이 분분해요. 원래 처음에 시작할 때는 명지대학교, 명지전문대학교 주변 도보 7분 이내를 ‘명지월드’로 설정했어요. 그걸 기반으로 〈거북골로 7분지도〉를 만들기도 했던 거죠.

  요새는 그것보다는 넓어졌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아파트 단지도 새로 생겼고 백련시장 쪽에도 가게들이 많이 생기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명지월드라는 개념을 확장하자는 얘기가 많이 나왔죠. 그래서 지금 생각하기로는 연희동 언덕부터 시작해서 명지전문대학교 주변 충암고등학교 정도까지는 명지월드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러면 구역은 설명해주신 규모고, 대상은 그 구역 안의 모든 가게인 건가요?

  A.네, 모든 가게입니다.

  Q. 어떤 사람들은 음식점 위주 혹은 더 나아가서 음식점만 소개하는 거로 알기도 하던데요.

  A. 그렇죠, 저희 업로드 정책상 어쩔 수 없는 게 명월의 주된 팔로워들이 인문캠 학생들이잖아요? 또, 명지전문대학교나 명지중학교, 명지고등학교 같은 어린 학생들 위주니까 아무래도 그 학생들이 좋아하는 음식점, 카페, 술집을 많이 소개하고 있죠. 그래도 학생분들께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명월은 맛집페이지가 아니란 거예요. 주변 상권을 소개하는 페이지이고 단체입니다. 음식점 외의 다른 가게들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상권 소개합니다]

  Q. 콘텐츠를 보면 카드뉴스 위주로 업로드하시는 것 같아요.

  A. 우선 만들기가 편리하죠. 다만 카드뉴스가 지루하다는 피드백도 있어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영상 콘텐츠도 찍어보고 예능 콘텐츠도 만들어봤죠. 그래도 카드뉴스가 제일 많은 이유가 취재하기도 편하고요, 또 명월이들이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그렇죠. 실제로 선발할 때도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뽑고 있어요.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올리는 게 중요하다 보니 카드뉴스를 많이 올려왔죠.

  Q. 〈사장님 인터뷰〉 영상 콘텐츠는 인문캠 상권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어떤 곳에서도 이분들을 이렇게 다루지는 않잖아요.

  A. 그렇죠. 이 콘텐츠는 이번 상반기에도 진행할 거고요. 원래는 이미 진행이 됐을 텐데, 최근에 워낙 안 여는 가게가 많다 보니 할 수가 없었어요. 취재요청이 들어와서 취재를 나가면 “아 저희 조만간 영업 중지할 예정이어서 안 될 것 같아요”와 같은 식으로 취재가 무산된 적도 있죠. 그래도 업로드를 쉬기 시작한 지난주부터는 섭외를 하려고 많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인터뷰 콘텐츠는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Q. 인터뷰하는 사장님은 어떤 기준으로 섭외하고 있나요?

  A. 저희가 돌아다니면서 '이 분들은 왜 여기서 장사를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가게나 '이 가게는 왜 잘 될까' 혹은 '오, 이런 가게도 있었네?' 등 특별한 게 있다 싶은 가게는 일단 가서 물어봐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시는 사장님들을 인터뷰해온 거고요.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재밌다는 생각이 들면 시도해보는 편이죠.

  Q. 인터뷰가 어려운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인터뷰가 어려운 분들도 있기는 한데, 명월의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까 수락해주시는 사장님들이 의외로 많아요.

  Q. 그렇다면 소개하는 가게들은 모두 현장취재를 하나요?

  A. 그렇죠. 명월이들이 직접 가서 음식점이라면 음식을 먹어보고, 그 외의 콘텐츠가 있다면 체험도 해보고 사진을 찍어서 업로드 하는 방식이죠.

  Q. 취재를 갈 때 사장님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A. 보통은 잘 받아주십니다. 본래 처음에는 따로 말을 안 하고 업로드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불편함을 느낀 사장님들이 계셔서 그 이후는 다 말씀을 드리고 업로드를 합니다. 그래도 대부분 가게에서 올린다고 하면 매우 좋아하십니다.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보니까 이 동네 상권에서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진 것 같아요. 명월이라고 하면 먼저 알아봐주시고 어떤 경우는 와주셔서 고맙다며 서비스를 주시기도 해서 신기하고 감사합니다.

  Q. 〈2019 명지월드 올해의 가게 어워즈〉도 인상적이었어요. 직접 상패를 만들어 전달하고 인터뷰도 땄던데 매년 하던 것인가요?

  A. 매년 하던 것은 아니고요, 2016년에 했다가 다시 해본 건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투표해주신 분이 1,000명 정도 돼서 저희도 깜짝 놀랐고요, ‘그래도 이 상권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상권은 아니구나.’ 다시 한번 느꼈죠.

  상패를 저희는 나름대로 유머식으로 드렸어요. 그런데 그걸 받으시고 우시는 분도 있었고, 떨떠름하게 받으신 분도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가게에 걸어두시고 현수막까지 걸어두신 분도 있었어요. (웃음) 이것도 생각해보니 기억에 많이 남네요.

  Q. 그렇게 해서 소개한 가게 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사라진 가게도 있고 중복해서 소개한 가게도 있지만 모두 포함해서 대략 300~400개의 가게를 소개했습니다.

  Q. 인문캠 주변 상권에 그렇게 가게가 많나요?

  A. 네! 생각보다 많습니다. 지금 놀라셨는데 그런 인식을 바꿔보고자 시작한 거예요. 이 주변에도 좋은 가게들이 많다는 거죠.

 

[‘상생’의 정신으로 상권을 바라보다]

  Q. 명월은 상권 사장님들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명월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는 ‘상생’이에요. 주변 상권과 상생하는 것이 저희의 목적이죠. 그래서 사장님들도 이 동네에 살아가고 있는 구성원 중 하나로서 상생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사장님들과는 소통을 자주 하나요?

  A. 그렇죠. 자주 다니고 소통을 자주 하게 되죠. 또, 저는 아무래도 대표 관리자이다 보니 몇몇 가게들은 얼굴을 알아보시기도 해요. “이번에 이벤트를 하려고 하는데 혹시 도와줄 수 있냐.” 이런 말부터 “아직도 하고 있냐”같은 말도 듣고요. (웃음).

  Q. 인문캠 상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인문캠 상권이 보잘것없고 별거 없는 상권이다’라고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죠. 아무래도 학교가 작은 만큼 상권도 작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까 가게 개수를 듣고 많이 놀라셨잖아요? 이처럼 좁은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게가 있고, 또 골목골목 찾아보면 예쁜 가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으로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시는 연희동, 연남동 분위기의 가게들이 많이 넘어오고 있어요. 그래서 괜찮은 가게들이 연희동, 연남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동네에도 많다는 거죠. 오히려 신흥상권이라고 새롭게 인식해줬으면 좋겠어요.

  Q. 그래도 혹시 인문캠 상권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A. 우선 저희 상권 칭찬부터 하고 갈게요. 저는 오히려 좋은 상권이 무엇인지를 묻고 싶어요. 꼭 쇼핑몰이나 영화관이 있어야지 좋은 상권이지는 잘 모르겠거든요. 프렌차이즈가 많이 없다는 게 단점이었는데 그마저도 최근에 많이 해결됐고요. 좁은 상권임에도 없을 게 없고 충분히 매력 있는 상권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아쉬운 점은 대학생들이 문화활동을 할 만한 공간이 부족한 것 같아요. ‘청년공간’을 만드는 사업들이 최근 청년지원프로젝트들의 주가 되고 있거든요? 신촌을 보면 연세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파랑고래’라는 청년문화공간이 생기고 있고, 홍제동이나 무악재 쪽을 보면 ‘무중력지대’라는 청년공간이 세워지고 있어요. 이처럼 청년들이 문화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 트렌드인데 인문캠 주변에는 그런 곳이 부족한 것 같아요. 청년들이 활동하고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고, 소규모 단체들이 회의를 진행할만한 공간도 없어요. 그런 게 아쉽죠.

[다시 시작하는 명월의 다짐]

  Q. 그동안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요?

  A. 아무래도 인터뷰 콘텐츠가 기억에 많이 남죠. 사장님들이랑 얘기 나눴던 것들이 많이 생각나고 지원 사업 따냈을 때도 기억나네요.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는데, 저희가 잠시 쉬는 기간에 총동아리연합회나 사회봉사단에서 상권을 위한 활동을 하더라고요. 이전에는 그럼 움직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에 대처해서 학생들이 그런 모습을 보인 걸 보고 많이 감동받기도 했어요. ‘확실히 이 상권은 명지대 학생이 주축이 될 수밖에 없구나’하고 생각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그동안 명월이 꾸준히 해왔던 ‘상생’이라는 정신이 퍼지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Q. 코로나19 사태로 명월도 4월은 잠시 쉬었습니다. 5월부터는 재개하는 거죠?

  A. 그렇죠. 5월 3일까지 신입 명월이도 선발하고 있는데 동네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지원해주셔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좋겠어요. 저는 명월은 스케치북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명월은 스케치북을 지원해주는 것이고 콘텐츠는 동네와 관련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도 괜찮습니다.

  Q.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A. 많은 걸 바라진 않고 꾸준하게 했으면 해요.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게, 주변 상권을 알리는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 같아요. 그래서 없어지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입니다.

  그리고 하반기를 목표로 홈페이지 제작을 준비하고 있어요. 7분지도가 보기 불편하다는 분들이 있어서 보기 편하게 온라인화 해 보려고 해요.

  Q. 마지막으로 명월에게 명지대학교란 어떤 의미일까요?

  A. 농사짓는 것에 비유하고 싶어요. 명월에게 명지대학교란 ‘지지대’죠. 농사를 할 때 지지대를 세우잖아요? 지지대가 없으면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듯이 명월에게도 주변 상권에게도 명지대학교 학생들은 엄청난 지지대이자 버팀목이에요. 명지대학교가 없으면 명월과 주변 상권 모두 절대 유지될 수가 없습니다. 이 상권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건 결국 명지대학교 학생들이라고 생각해요. 제일 소비를 많이 하고 저희처럼 상권을 소개하기도 하는 등, 어떤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명지대학교 학생들이라서 명지대학교는 지지대이자 버팀목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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