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했잖아 속지 말라고
소독제 분사 하는 순간
너는 위험해질 거라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확산되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 및 총선 예비후보들의 ‘길거리 방역’도 눈에 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많은 정치인이 소독약통을 메고 거리로 나가 소독약을 뿌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수도방위사령부와 협력해 제독차량 12대로 길거리 방역을 했으며, △경기도 김포시 △경기도 성남시 △충청남도 논산시 등의 지방자치단체는 드론을 활용한 공중 방역도 실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길거리 방역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넓은 공간을 단시간에 방역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이보다는 실내에 손 접촉이 가능한 공간을 표면 소독하고 닦는 것이 최우선적인 소독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분사방식의 소독은 방역 지침상 금지돼 있다. 지난달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정부 부처 △기관 △사업 장에 내려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감염 예방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에서는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소독제를 분사하지 말 것’이라고 명시했으며 ‘감염성 물질은 에어로졸*화 할 가능성이 있음’ 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연일 확진자수가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는 국민 안심을 위한 ‘보여주기식 방역’ 보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른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엉터리로 배운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보다 더 어리석다.” - 벤자민 프랭클린
*에어로졸이란 공기 중에 떠도는 1μm이하의 미세한 입자를 말한다. 공기 중 감염이 이 에어로졸을 통해 전파되는 방식이다.